'드디어 한 세트 따냈다' 여자배구 8연패 속 수확→다음 주 홈 경기 '1승이 보인다' [V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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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배구.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023 VNL 2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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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과 2023 VNL 2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7-25, 27-25, 12-25)로 졌다.
지난해 12연패를 포함해 VNL 20연패. 올 시즌 8연패 또한 한국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한 세트를 따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는 게 한국 여자배구의 현실이다.
지금껏 한국 여자배구를 이끌어온 김연경과 김수지(흥국생명), 양효진(현대건설)이 도쿄올림픽 이후 은퇴하면서 작년부터 급격히 약해진 전력으로 VNL을 치른 대표팀은 세대교체로 인한 수확보다는 무기력한 경기와 자신감 하락 속에 고개를 떨궈왔다.
앞서 7연패를 하면서도 한 번씩 세트를 따낼 기회가 있었으나 앞서 있다가도 세트 막판에 무너지기를 반복했다. 2023년을 23위로 시작했으나 어느덧 세계 랭킹은 33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상대 에이스를 막지 못해 1,2세트를 내줬으나 3세트 일을 냈다. 강소휘와 정지윤의 공격이 살아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간 한국은 세트 후반 위기를 맞았다. 높이에서 밀리며 22-24로 매치 포인트에 몰린 것.
상대 범실로 한 점을 따라간 한국은 강소휘의 몸을 날리는 디그에 김다은의 공격 성공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이후 25-25에서 정지윤의 공격 득점으로 우위를 잡은 뒤 이다현의 이동공격으로 결국 세트를 따냈다. 선수들은 하나 같이 감격스러워 했다.
다만 높이를 나타내는 블로킹에서 5-11로 밀렸고 여전히 호흡이 맞지 않아 보이는 등 조직력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대표팀은 2주 차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오는 27일부터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3주 차 일정이 이어진다. 많은 홈팬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힘을 얻어 1승을 따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은 오는 27일 불가리아(1승 7패), 29일 도미니카공화국(3승 5패), 다음달 1일 중국(6승 2패), 2일 폴란드(7승 1패)와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의 전력을 고려할 때 만만히 볼 상대는 하나도 없지만 1승만을 거둔 불가리아라면 한국으로서도 연패 탈출을 기대해 볼만하다. 독일을 상대로 세트를 따냈고 익숙한 국내에서 많은 팬들 앞에 경기를 치르는 만큼 기대감을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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