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괜찮을까”… ‘1년내 만기’ 전세금 300조 역대 최대

김성훈 기자 2023. 6. 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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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 사이에 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이 아파트 228조 원을 포함해 3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즉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총액이 302조1700억 원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앞으로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이 118조68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향후 1년간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 총액이 12조1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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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28조… 75.6% 차지
연립·다세대 33조로 11.1%
서울 지역 118조 가장 많아
역전세 등에 미반환 우려 고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1년 사이에 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이 아파트 228조 원을 포함해 30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승을 부리고 있는 전세사기와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는 가운데 보증금 미반환 공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19일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계약이 종료(계약기간 2년 기준)되는 2021년 하반기 전국 주택전세거래총액은 149조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에 계약기간이 끝나게 될 지난해 상반기 전세거래총액은 153조9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즉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보증금 총액이 302조17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11년 실거래가 공개 이후 집계된 거래액 중 가장 많다. 또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 750조2000억 원의 40.3%, 가계신용 1835조9000억 원의 16.3%에 해당한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의 2021년 하반기∼지난해 상반기 전세거래총액이 228조3800억 원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이어 연립·다세대가 33조4200억 원(11.1%), 단독·다가구 22조8100억 원(7.5%), 오피스텔 17조5600억 원(5.8%)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앞으로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세보증금 총액이 118조68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 지역은 98조9300억 원, 인천은 15조8200억 원으로 조사됐다. 수도권에만 233조4300억 원(77.3%)이 몰려 있다.

특히 서울에서도 강남구의 만료 예정 보증금 규모가 13조2100억 원에 달했다. 이어 송파구 11조6000억 원, 서초구 9조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강서구(7조4700억 원), 강동구(6조5500억 원) 등도 만료 예정 전세보증금 규모가 컸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가 9조1700억 원으로 최대 규모였다. 서울 ‘강남 3구’에 이어 전국 4위다. 경기 화성시(6조5500억 원), 남양주시(5조7300억 원), 용인시 수지구(4조91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향후 1년간 전세계약 만료 보증금 총액이 12조1700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전세거래보증금 거래총액이 줄고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년 전보다 13.5% 하락한 상황”이라며 “전세보증금 미반환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동국대 법무대학원 겸임교수)는 “매매가격이 오르면 전셋값도 따라가기 때문에 역전세 대란까지 가지는 않을 수 있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으면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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