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홈런’까지 간다... 오타니, 이틀 연속 대포

박강현 기자 2023. 6.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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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홈런 단독 1위
팀은 AL 서부 지구 2위로 올라서

일본 출신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기며 ‘홈런왕’ 행보를 이어갔다.

오타니 쇼헤이가 19일 MLB(미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5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19일 MLB(미 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미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팀이 1-2로 뒤진 5회초 무사 2루에서 2점포를 가동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로열스 베테랑 선발 잭 그레인키(40)의 시속 112km 커브를 걷어 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8m.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오타니는 시즌 24호를 쏘아 올리며 MLB 전체 홈런 1위를 유지했다.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인 피트 알론소(29·뉴욕 메츠·22개)를 2개 차이로 앞섰고, 부상자명단(IL)에 올라 아직 복귀 시기가 불투명한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 애런 저지(31·뉴욕 양키스·19개)는 5개 차이로 따돌렸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전세를 뒤집은 LA에인절스는 5회초 오타니의 타석 이후 팀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우트(32)가 연속타자 홈런을 터뜨려 4-2로 치고 나갔다. 그리고 9회초엔 재러드 월시(30)가 솔로 홈런을 날리며 5대2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LA에인절스는 이날 승리로 같은 날 신시내티 레즈에 7대9로 무릎을 꿇은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3위로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2위(41승33패·승률 0.554)로 올라섰다.

오타니 쇼헤이. /USA투데이연합뉴스

오타니는 6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현재 속도라면 오타니는 이번 시즌에 산술적으로 54개의 홈런을 때릴 수 있다.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고 있고, 이달에만 65타수 26안타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9홈런 20타점을 수확했고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438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가장 유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올랐다.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는 투타 전반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그가 MLB에서 유일무이한 ‘이도류’ 선수임을 또 다시 입증해내고 있다. 오타니의 현 시즌 타율은 0.300(277타수 83안타)이고 24홈런 58타점 10도루를 작성 중이다. 투수론 14경기(82이닝)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3.29 탈삼진 105개를 기록했다.

무시무시한 성적이다. 투수 오타니는 현재 MLB 탈삼진 4위·피안타율 1위(0.178)에 올라있고, 타자 오타니는 홈런 1위·타점 1위·OPS 1위(1.016)를 질주한다. MLB가 지금과 같은 양대 리그 체제를 구축한 1901년 이후 투수로 70이닝 이상을 던진 선수 중 홈런과 피안타율에서 모두 선두에 오른 건 오타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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