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끝에 네이션스리그 첫 우승

정희돈 기자 2023. 6. 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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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전·후반을 0대 0으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도 결승 골이 터지지 않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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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결승전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이 크로아티아를 꺾고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스페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22-2023 UEFA 네이션스리그 결승에서 전·후반을 0대 0으로 맞선 뒤 연장전에서도 결승 골이 터지지 않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이겨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2개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직전 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냈습니다.

스페인은 2021-2022시즌 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카림 벤제마, 킬리안 음바페에게 연속 골을 얻어맞고 1대 2로 졌지만 이날 크로아티아를 꺾으며 이 대회 세 번째 우승국이 됐습니다.

또 UEFA 유로 2012 이후 11년 만에 국가대항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했습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3위 등 최근 몇 년간 빛나는 성과를 내고, 이번에도 무서운 기세로 네이션스리그 우승까지 도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스페인은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후반 43분 터진 호셀루의 결승 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고, 크로아티아는 준결승에서 네덜란드와 전·후반 90분간 2대 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가 연장에서 2골을 추가하며 4대 2로 네덜란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크로아티아 선수들


전반 9분 스페인의 파비안 루이스가 왼쪽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찬 왼발 중거리 슛은 골키퍼가 가까스로 막아냈고, 문전에 있던 알바로 모라타가 세컨드 볼을 재차 오른발로 밀어 넣고자 했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안으로 홀로 공을 몰고 들어간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스페인의 협력수비에 넘어졌지만 주심이 정당한 플레이로 판단해 아쉬움을 삼켰습니다.

후반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 팀은 연장 전·후반까지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지만 끝내 결승 골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페인은 슈팅 21개를 쏟아냈지만 유효슈팅이 2개에 그쳤고, 크로아티아는 12개의 슈팅을 날리며 5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승부차기는 크로아티아의 선축으로 시작됐습니다.

양 팀의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가운데 크로아티아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로브로 마예르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며 분위기가 스페인 쪽으로 기울었습니다.

스페인의 네 번째 키커 마르코 아센시오와 크로아티아의 다섯 번째 키커 이반 페리시치가 모두 득점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에는 스페인의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아이메릭 라포르테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4대 4가 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극적으로 한 번 더 승부차기 기회를 얻었지만 여섯 번째 키커 브루노 페트코비치의 슈팅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스페인은 최후의 키커 다니엘 카르바할이 우승을 확정 짓는 득점을 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마르첼로 브로조비치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습니다.

스페인의 로드리는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습니다.

앞서 네덜란드 엔스헤데의 더 흐롤스 페스터에서 열린 3위 결정전에서는 이탈리아가 네덜란드를 3대 2로 꺾었습니다.

이탈리아는 전반 6분 페데리코 디마르코, 전반 20분 다비데 프라테시의 골로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후반 23분 네덜란드의 스테번 베르흐베인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이탈리아는 곧바로 4분 뒤 페데리코 키에사의 골로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네덜란드의 조르지니오 베이날뒴이 후반 44분 한 점 더 넣었지만 더는 추격하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는 직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3위에 올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 heed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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