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스크에도 韓 2차전지 주목”…3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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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배터리 공장이 미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가 지난주 주춤지만, 증권가에서는 K-배터리 주식을 주목했다.
셋째로 그는 "미국이 향후 중국 제재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배터리 관련 우려 외국 집단(Entity list)에 대한 해석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방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문자위탁생산 기업(OEM)들이 중국 자본 기반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높이기 어렵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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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국 배터리 공장이 미국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2차전지주가 지난주 주춤지만, 증권가에서는 K-배터리 주식을 주목했다. 중국 리스크에도 여전히 우리나라 기업의 경쟁력이 클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보고서에서 “기업가치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양극재 3사 및 기타 소재 기업들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 3000원에서 28만 5000원으로, 엘앤에프(066970)는 37만원에서 40만9000원으로,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6만3000원에서 39만1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앞서 폭스뉴스는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궈시안 미국법인인 고션의 미국 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을 위한 양극재, 음극재 공장 건축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궈시안은 중국 4대 배터리 업체 중 한 곳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을 통해 중국 배터리 업체의 시장 진입을 막겠다던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14일 하루에만 에코프로비엠은 10.25% 급락했다.
관련해 김 애널리스트는 “고션 이슈는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해석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며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로 그는 “고션의 경우 독일 폭스바겐이 최대주주(지분율 26%)인 기업으로, 중국 자본 지분율이 100%인 CATL, Ningbo, Beijing Easpring 등과는 지배구조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이번 이슈를 순수 중국 자본 기반 기업들의 미국 내 본격 침투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둘째로 그는 “하나증권은 향후 미국 내 리튬인산철(LFP) 침투율이 장기적으로 40% 수준까지 빠르게 상승할 수 있음을 가정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한국 삼원계 기업들의 중장기 Ma맥스 밸류는 현 시총 대비 상승 여력이 크다(포스코퓨처엠 45조원, 에코프로비엠 38조원, 엘앤에프 19조원)”고 전했다. 이어 “고션의 15만t LFP 양극재(배터리 용량 기준 약 90GWh, 전기차 대수 기준 약 90만~140만대) 투자를 가정하더라도 기존 한국 삼원계 기업들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셋째로 그는 “미국이 향후 중국 제재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배터리 관련 우려 외국 집단(Entity list)에 대한 해석 불확실성을 의도적으로 방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 주문자위탁생산 기업(OEM)들이 중국 자본 기반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를 크게 높이기 어렵다”고 봤다. 한국 배터리 기업이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관측이다.
최훈길 (choigig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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