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가장 엄중한 결함…무책임성 신랄히 비판"

▲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전원회의가 지난 16일부터 어제(18일)까지 진행됐다면서, "가장 엄중한 결함은 지난 5월 31일 우주개발부문에서 중대한 전략적사업인 군사정찰위성 발사에서 실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통신은 위성발사 준비사업을 책임지고 추진한 일꾼들의 무책임성이 신랄하게 비판됐다면서, 해당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들이 발사실패의 원인과 교훈을 철저히 분석하고 빠른 시일안에 군사정찰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할 데 대한 과업이 제시됐다고 전했습니다.

중앙통신은 이번 전원회의가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으며, 김정은 총비서도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또 이번 회의에서 "군사적 긴장격화 책동에 대항해 행동 대 행동의 원칙을 철저히 견지하며 항상 압도적이고 공세적인 대응 조치를 지체 없이 강력히 결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제 성과와 관련해, 북한은 건설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찬했지만, "인민경제계획을 무조건 수행하는 엄격한 규율을 확립하지 못하고, 경제의 자립적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실속있게 진행하지 못한 일련의 페단들"이 있었다면서 일부 부진을 인정했습니다.

북한은 또, 간부 인사에서 당 중앙위 비서 겸 경제부장을 오수용으로 교체했습니다.

당 중앙위 전문부서 부장 가운데 경제부장만을 교체한 것으로 볼 때, 경제부문 성과에 대한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한은 또, 전 대남담당비서이자 통일전선부장이었던 김영철을 통일전선부 고문이자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해, 김영철이 앞으로 대남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할 지 주목됩니다.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