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수노시, 작지만 든든해… 최대 1000억 로열티 전망

이창섭 기자 2023. 6. 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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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이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의 높은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액섬 전망치대로 수노시가 연간 최대 5억달러(약 6400억원) 매출을 올리면 SK바이오팜은 수백억원대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노시 매출을 2030년 4억5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며 "로열티 비율은 7%로 가정, SK바이오팜에 유입되는 용역 수입은 3700만달러(약 471억원)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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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섬 테라퓨틱스, 자사 치료제 매출 전망치 발표
수노시, 연간 3억~5억달러 최대 매출 예상… ADHD 약으론 10억달러까지
SK바이오팜 수노시 판매에 따른 로열티 수령

SK바이오팜이 개발한 기면증 치료제 수노시의 높은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상당한 경상기술료(로열티)를 수취할 전망이다. 파트너사 액섬(Axsome) 테라퓨틱스가 발표한 수노시의 연간 매출 전망치는 최대 15억달러(약 2조원)다. 매출의 한 자릿수 중·후반대 로열티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SK바이오팜은 수노시 판매로부터 1년에 수백억원에서 1000억원대에 이르는 로열티를 받을 수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 기업 액섬 테라퓨틱스(이하 액섬)는 최근 자사 제품의 1년 최대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액섬은 8개 제품이 미국에서 연간 최대 115억달러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 SK바이오팜과 관련된 제품은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다.

액섬은 수노시가 '기면증' 또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과도한 주간 졸음'(Excessive Daytime Sleepiness·EDS)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연간 3억~5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직접 개발해 기술수출한 신약이다. 2014년부터 재즈 파마슈티컬스가 수노시 판권을 보유했다. 지난해 액섬으로 권리가 이전됐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판권은 SK바이오팜이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 캐나다에서 출시됐으며 SK바이오팜은 수노시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SK바이오팜 매출에서 수노시 로열티 비중은 작다. 매출 대부분은 주력 제품인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 판매에서 나온다. 지난해 엑스코프리 실적은 약 2400억원으로 SK바이오팜 전체 매출의 97.6%를 차지했다. 수노시 로열티는 약 60억원으로 매출 비중은 2.4%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수노시 로열티는 SK바이오팜에 안정적인 수입원이 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액섬으로부터 수노시 매출의 한 자릿수 후반대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섬 전망치대로 수노시가 연간 최대 5억달러(약 6400억원) 매출을 올리면 SK바이오팜은 수백억원대 로열티를 수령할 수 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수노시 매출을 2030년 4억5000만달러로 예상하고 있다"며 "로열티 비율은 7%로 가정, SK바이오팜에 유입되는 용역 수입은 3700만달러(약 471억원)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액섬은 수노시를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로도 개발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액섬은 수노시가 ADHD 신약으로 출시되면 최대 10억달러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ADHD 매출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 로열티를 지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액섬이 밝힌 수노시의 연간 최대 매출은 15억달러다. 약 2조원에 육박한다. 매출의 한 자릿수 중·후반대 비율로 로열티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SK바이오팜은 약 1000억원대 수입을 얻을 수 있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올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로 판매되는 엑스코프리가 회사의 실적을 견인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14일 캐나다 연방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엑스코프리의 캐나다 판매를 허가받았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1분기 엑스코프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2% 증가한 539억원으로 집계됐다.

흑자 전환 예상에 시장의 기대감도 크다. SK바이오팜 주가는 최근 한 달간(5월16일~6월15일) 12.87%(+9100원) 올랐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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