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증액' 두고 갈등 권선6구역 18% 인상 합의…연내 분양

김도엽 기자 2023. 6.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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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협상을 이어오던 경기 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조합이 18.5%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권선6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시공사업단(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3.3㎡당 630만원대 공사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며,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강수를 두는 조합도 속속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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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만원→538만원→630만원대…첫 공사비 대비 50.8%↑
ⓒ News1 DB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공사비 증액 문제로 시공사와 협상을 이어오던 경기 수원 권선6구역 재개발조합이 18.5% 인상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지난달 진행하기로 한 분양도 협상으로 인해 연기됐는데, 연내 다시 진행할 전망이다.

1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권선6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시공사업단(삼성물산,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3.3㎡당 630만원대 공사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3.3㎡당 538만원 수준이었던 공사비가 1년채 되지 않아 18.5% 오른 셈이다.

지난 2018년 권선6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당시 공사비는 3.3㎡당 423만원 수준이었다. 이후 원자잿값 상승 등 공사비 인상으로 지난해 538만원으로 한차례 인상됐고, 올해 한차례 더 인상됐다. 첫 책정된 공사비 대비로는 50.8% 오른 셈이다.

당초 시공단은 3.3㎡당 680만원 수준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600만원 초반대를 주장하는 조합 측이 난색을 표하자 간극을 좁히기 위한 장기간 협상을 이어 왔고 최근 630만원대 선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단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협상이 진행되는 단계"라고 말했다.

공사기 협상을 마무리지은 만큼, 조합 측은 다시 일반분양에 나설 전망이다. 연내 분양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지난 2월 착공, 지난달 일반분양이 당초 목표였는데 반년 가까이 미뤄진 셈이다.

공사비 인상으로 인한 시공사와 조합간 갈등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하며,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해지하는 강수를 두는 조합도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양주 삼숭지역주택주합은 현대건설과 체결한 MOU 및 공동사업협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공사비 대비 약 25% 가까이 높은 3.3㎡당 약 643만원의 공사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조합 측은 늘어난 공사비에 난색을 표했고, 최근 쌍용건설로 시공사를 교체했다. 이 사이 지난 3월 착공 계획도 미뤄졌다.

이에 앞서 경기 성남 산성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도 기존 시공단과의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계약 당시보다 49%가 오른 661만2000원의 공사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도 '확실한 수익'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시공도 포기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오른 공사비를 감당할 현장이 아니면, 수주 참여도 꺼리고 있다. 실제로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남성아파트의 경우 지금까지 다섯번째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했으나, 단 한 곳도 응찰하지 않으며 유찰됐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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