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포수→투수' 2연승 잊혀진 실책 파티, 113구 외인 투혼도 '물거품' [인천포커스]

김영록 2023. 6. 1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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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2연승, 오랜만에 단독 선두.

하지만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하지만 1사 후 김민석의 기습번트 때 1루에 원바운드 송구, 비디오판독 끝에 김민석을 살려주고 말았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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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 2회초 1사 1, 2루 박승욱의 내야땅볼을 잡은 2루수 안상현이 2루 악송구를 범했다. 그 사이 윤동희가 홈인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8/

[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모처럼 2연승, 오랜만에 단독 선두. 하지만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분위기를 망쳐버렸다.

SSG 랜더스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에서 2대7로 패했다.

전날 8회말 7득점 대역전극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한 엘리아스가 선발로 나섰다는 점도 든든해보였다.

4연패를 끊고자 하는 롯데 선수단의 결의도 다단했다. 전날 4타수 4안타 1볼넷의 맹타를 휘둘렀던 전준우에게 1회초 선제 솔로포를 허용했다.

더 큰 문제는 2회부터 쏟아진 실책이었다. 그것도 김원형 SSG 감독이 야심차게 기회를 준 준주전급 선수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2사 1,2루 상황에서 롯데 박승욱의 타구는 2루수 옆쪽을 파고드는 깊숙한 땅볼이었다. 2루수 안상현은 전날 '1이닝 2안타'의 보기드문 기록을 세우며 대역전극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선수. 공을 건져올린 것까진 좋았는데, 2루 송구가 빗나갔다. 2루주자 윤동희가 홈을 밟아 2점째에 1사 2,3루. 그래도 엘리아스는 롯데 김민석 고승민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버텼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 3회까지 매 이닝 1실점한 엘리아스가 아쉬워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8/

3회초에는 2사 후 롯데 렉스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한동희가 오랜 침묵을 깨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내줬다. 하지만 엘리아스는 이어진 1사 2,3루 위기를 또 실점없이 넘겼다. 내줄 점수는 내주되 그 데미지는 최소화한 셈.

4회초에는 신예 포수 조형우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주전 포수 김민식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기용된 그다. 하지만 1사 후 김민석의 기습번트 때 1루에 원바운드 송구, 비디오판독 끝에 김민석을 살려주고 말았다. 엘리아스는 날카로운 견제로 김민석을 잡아내며 조형우의 어깨도 가볍게 해줬다.

하지만 투구수가 늘어나면서 구위가 떨어졌다. 5회초 2사 1,2루에서 롯데 윤동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 0-4가 됐다. 그래도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박승욱을 땅볼 처리, 기어코 대량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갔다.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SSG 경기. 6회초 무사 2루 고승민의 번트 타구를 잡은 투수 백승건이 1루 악송구를 범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18/

5이닝 113구의 분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지만, 직구(38구)보다 체인지업(45구)와 슬라이더(29구)로 타자들의 눈을 현혹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

6회초부터 엘리아스의 뒤를 이어 백승건이 등판했지만, 3실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고 말았다. 그 시작 또한 무사 2루에서 고승민의 번트 때 투수 자신의 1루 악송구였다. 이후 거듭된 적시타 허용이 이어졌다. 순식간에 점수는 0-7까지 벌어졌다.

백승건은 선발 후보로도 거론될 만큼 김원형 SSG 감독의 신임을 받는 투수. 하지만 뜻하지 않은 실책으로 위기를 자초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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