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주방·홀 왔다갔다"…최저임금도 못 버는 사장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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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오르지 않은 게 없다 보니 코로나 때 누구보다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병진/오리고깃집 운영 : 구인난 때문에 사실 고생을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들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들을 쓰면 우리는 인건비 신고 못 하잖아요. 지출 자료를 못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면 우리 세금 부담은 한참 더 올라가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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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오르지 않은 게 없다 보니 코로나 때 누구보다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할 사람 구하는 게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정연 기자가 이들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경기도 의왕에서 12년째 오리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조병진 씨.
최저임금보다 높은 시급 1만 3천 원을 제시하고 있지만 일하겠다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손이 모자라 직접 숯불을 준비하고, 홀에 서빙하고 뒷정리도 합니다.
[조병진/오리고깃집 운영 : 거의 두 몫 세 몫 뛰어야죠. 주방하고 홀하고 같이 왔다갔다하면서….]
구인난이 너무 심각해 실업급여를 받는 사람까지 고용한 적도 있습니다.
[조병진/오리고깃집 운영 : 구인난 때문에 사실 고생을 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그런 사람들도 채용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하지만, 그 사람들을 쓰면 우리는 인건비 신고 못 하잖아요. 지출 자료를 못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면 우리 세금 부담은 한참 더 올라가게 되는 거죠.]
전기료, 인건비, 식자재 등이 줄줄이 오르면서 인건비라도 아끼기 위해 나 홀로 영업하는 소상공인도 많습니다.
[유은파/미용실 운영 : 지금은 저 혼자서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면 210만 원을 제가 가져가야 하는데, 저 210만 원을 지금 현재 못 가져가고 있습니다.]
1월부터 4월까지 소상공인들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281만 7천 원, 그런데 매달 나가는 직원 월급은 291만 원에 달해 벌어도 남는 게 없는 상황입니다.
소상공인들은 더 버틸 수 없다며 최저임금 동결과 더 나아가 지불 능력에 따른 업종별 차등 적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동계에서는 24% 오른 1만 2천 원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주부터 시작될 최저임금위원회 본격 임금 협상과정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CG : 김문성)
정연 기자 c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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