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U농구교실 이성제 원장의 준비된 청사진
[점프볼=배승열 기자] 농구가 좋아서 시작한 생활. 이루지 못한 자신의 꿈을 제자들에게 심을 수 있을까?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P4U농구교실(배곧농구교실)은 최근 엘리트 육성반을 모집했다. P4U농구교실 엘리트 육성반은 이성제 원장을 필두로 엘리트 농구 선수 생활 후 수원대를 졸업한 송하연, 백수정 코치가 지도, 관리한다.
이성제 원장은 "체육 대학으로 진학했고 이후 한기범 농구교실, 삼성 썬더스, KBC, 아이원스포츠 등 유소년 농구 선수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아울러 농구교실도 소개했다. 현재 P4U농구교실은 시흥시에서 유일하게 선수 육성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2018년 처음 축구교실로 시작했다. 이후 2019년 베니스스퀘어(시흥시)에서 유소년 생활 체육 농구와 인라인을 같이 했다. 현재 농구교실에는 400여 명의 원생이 있고, 엘리트를 준비하는 20명의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
비록 어린 시절 농구선수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의 꿈은 다른 방향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자신의 꿈을 이뤄줄 제자들을 육성하는 것이다.
"엘리트 육성반은 올해 3월 시작했다"고 말한 이성제 원장은 "농구에 앞서 축구를 하는 원생들을 엘리트 체육으로 진학시킨 경험이 있다. 종목은 다르지만, 이 경험을 토대로 엘리트 선수를 육성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초등학교 엘리트 선수들의 교육을 연구하고 있다. 또 직접 성인 농구 동호인으로 뛰면서 연습한다. 내가 더 많이 알고 시범을 보여야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유소년 선수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기본기다. 여기에 기초 체력과 마음가짐과 자세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지도하기 위해 연구한다"고 했다.
농구와 달리 축구는 클럽화가 됐다. 클럽에서 축구를 하고 엘리트 축구로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농구 또한 이러한 흐름으로 변하고 있다. 조금씩 클럽 출신의 선수들이 하나, 둘 프로 무대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이성제 원장은 "어린 선수들이 농구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가져야 육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클럽 농구를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선수를 준비한다고 선수가 되는 법 또한 없다. 다만, 농구를 통해 배움을 얻고 농구라는 요소가 앞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도구가 됐으면 한다. 농구로 소통과 사회성, 유대 관계를 배울 수 있다. 그런 부분이 어린 학생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P4U농구교실에서 클럽 선수가 엘리트 선수로 전향할 경우, 이성제 원장의 책임감이 커진다. 엘리트 체육으로 전향했다고 끝이 아니기 때문. 이 원장 또한 잘알고 있다.
이 원장은 "사실 2019년부터 시흥농구 선수반을 준비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늦어진 것"이라며 "농구 동호회 활동으로 고려대 김태형 코치를 알게 됐다. 시간이 지나고 가까워지면서 김태형 코치에게 내가 하는 일을 이야기했고 고민을 나눴다. 이후 자문하기도 하고, 교육 연구와 진학 준비를 도움받고 있다. 실제로 엘리트 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를 김태형 코치와 함께 만나 상담을 나누기도 했다. 씨를 뿌리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물도 주고 주변 환경도 잘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P4U농구교실 지도 철학도 이야기했다.
이성제 원장은 "농구의 재미를 느끼고 성장하는 것을 클럽에서 느꼈다면, 선수반에서는 그 이후가 중요하다. 감독과 코치는 선수에게 바른길을 제시해주고,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과 행복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실력으로는 공을 가지고 할 수 있는 퍼포먼스는 다 보여줘야 한다. 공을 내 몸인 것처럼 다루고 탄탄한 기본기를 가져야 한다. 이런 점이 선수 육성반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내가 모르면 코치와 선수, 모두가 불협화음이 생긴다. 스스로 더 공부하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을 꾸준히 연구하고 찾으며 기본기를 중심으로 기반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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