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지옥코스 전문가···‘메이저 퀸’ 홍지원 오늘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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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난코스 전문가'라고 부를 만하다.
지난해 '지옥 코스'로 유명한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홍지원(23)이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무장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의 난코스를 뚫고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홍지원은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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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러프·좁은 페어웨이 이겨내
후반 3연속 버디로 3타차 뒤집기
김민별·마다솜과 연장전 끝 정상
작년 한화클래식 이어 메이저만 2승
“정확성 살려 자신 있게 친 결과”
이 정도면 ‘난코스 전문가’라고 부를 만하다. 지난해 ‘지옥 코스’로 유명한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홍지원(23)이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무장한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 원)의 난코스를 뚫고 다시 한번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홍지원은 18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민별, 마다솜과 함께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 그는 2차 연장까지 치르는 혈투 끝에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홍지원은 지난해 8월 메이저 대회인 한화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뒤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두 번의 우승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일궈내 또 한 명의 ‘메이저 퀸’이 탄생했음을 알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 상금 3억 원을 챙긴 홍지원은 상금 순위도 36위에서 4위로 크게 뛰었다.
선두 마다솜과 3타 차 단독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홍지원은 1번 홀(파5)부터 버디를 잡았으나 2번(파4)과 3번 홀(파3)에서 샷 난조로 각각 더블 보기와 보기를 기록해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1개로 전반 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홍지원의 역전 드라마는 후반부터 시작됐다. 10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잡더니 11번(파3)과 12번 홀(파4)에서도 연속 버디로 무섭게 타수를 줄여갔다. 1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듯했지만 마다솜이 같은 홀에서 버디를 잡았고 홍지원이 이어진 16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의 추격전이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홍지원에게 기회는 찾아왔다. 선두를 달리던 마다솜이 17번 홀(파3)에서 더블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내려왔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홍지원과 마다솜 모두 나란히 파를 기록했고 5.5m의 극적인 버디를 잡은 김민별과 함께 연장 승부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여자오픈 역사상 3인 연장전이 펼쳐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치열했던 승부는 18번 홀에서 진행된 2차 연장에서 끝났다. 홍지원이 러프에서 친 세컨드 샷을 핀 1m 안쪽에 붙여 버디를 성공시켰다. 난코스 전문가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정확한 샷으로 자신의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내셔널 타이틀로 장식한 홍지원은 “전반까지는 우승을 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후반 들어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잡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포기하지 않고 쫓아간 끝에 우승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난코스로 불리는 두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비결은 정확성과 자신감이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115위(224야드)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1위(88%)인 홍지원은 “저는 정확성이 무기”라며 “다른 선수보다 멀리 치지는 않지만 제 장점을 잘 살려 자신감 있게 친 결과”라고 했다. 이어 “남은 세 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연장에서 아쉽게 패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김민별과 마다솜은 공동 2위로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 했다. 박민지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나서는 아마추어 김민솔이 공동 4위(9언더파)에 자리했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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