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찬바람 언제까지… 대전 분양 실적 여전히 '0건'

이태희 기자 2023. 6. 1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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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대전 건설업계가 올해 단 한 건의 분양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미분양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건설업계의 눈치 싸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시멘트 값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하반기 분양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미분양 리스크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인상도 건설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게다가 시멘트 값 인상과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는 건설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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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리스크에 분양 눈치작전…원자잿값 상승에 분양가격 ㎡당 489만 원
시멘트값 인상·미분양 지속에 주택공급 '빨간불'…하반기 분양 일정 오리무중
대전일보DB

부동산 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대전 건설업계가 올해 단 한 건의 분양 실적도 올리지 못했다.

미분양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건설업계의 눈치 싸움이 지속되는 와중에 설상가상으로 시멘트 값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하반기 분양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건수는 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29건의 분양실적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적체된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자 건설업계가 분양 계획을 지속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8월까지 668가구였던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는 같은 해 9월 1430가구로 배 이상 급증하더니 12월 3239가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일부 물량을 해소해 미분양 아파트는 올 4월 기준 2498가구까지 누그러졌으나, 지난해 4월(463가구)과 비교하면 적체 현상은 여전하다.

이에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와 포레나 대전학하 1단지 등 아파트들도 1순위 완판에 실패한 바 있다. 당시 도안 우미린 트리쉐이드는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모두 미달됐으며, 포레나 대전학하 1단지는 1순위에서 미달돼 결국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시행사에서 분양을 줄 연기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분양 리스크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 인상도 건설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대표적으로 시멘트 가격은 지난 2017년부터 2021년 초까지 t당 7만 5000원대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2021년 7월 7만 8800원으로 소폭 증가하더니 지난해 초엔 9만 3000원대로 급등했으며, 같은해 11월 10만 5000원까지 훌쩍 뛰었다.

원자잿값 상승 여파는 분양가 상승으로 귀결된다. 지난해 5월 ㎡당 415만 6000원이었던 지역 분양가격은 올해 같은 달 489만 5000원으로 73만 8000원 상승했다.

게다가 시멘트 값 인상과 적체된 미분양 아파트는 건설업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멘트 생산업계 1위인 쌍용C&E는 내달부터 1종 벌크시멘트 가격을 t당 11만 9600원까지 올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성신양회도 t당 12만 원의 인상 방침을 내놓았다. 시멘트 업계 '큰 손'인 양 업체의 가격 인상에 따라 타 시멘트 업체에서도 도미노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쌓여있는 미분양 아파트도 하반기 분양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정재호 목원대 부동산금융보험융합학과 교수는 "미국 금리가 동결된 점은 호재지만, 미분양 우려 등이 여전해 하반기에도 자신 있게 분양을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며 "분양 가격을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게 낮춰야 분양이 수월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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