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도 사교육 바람…22% 학원 다니고 12% 학습지 공부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는 영유아들 사이에서도 학원이나 학습지 등 사교육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육아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 만 0~6세 영유아 2천393명 가운데 최근 3달 이내 학원을 이용한 적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1.9%에 달했습니다.

여기서 학원은 단시간 학원으로, 반일제 이상인 영어학원(유치원), 놀이학원 등은 제외됩니다.

학원 이용자의 비율은 2018년 15.5%에서 4년 사이 41.3%나 늘었습니다.

나이별로 보면 만 5세의 41.8%, 만 6세의 55.8%가 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비율은 2018년 각각 29.4%, 41.7%였던 것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학원 이용자는 주당 평균 3.9시간을 이용하고 월평균 16만 6천 원을 지출했습니다.

대체로 소득이 높을수록 월 평균 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서 월소득 300만~399만 원인 가구(14만 8천 원)와 600만 원 이상인 가구(18만 8천 원) 사이에 4만 원의 차이가 났습니다.

학원에 다니는 영유아 비율이 높아진 것은 공교육 역할을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교육·보육에 부족함을 느낀 보호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학원에서는 체육(60.8%) 과목을 수강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미술(35.0%), 영어(12.6%), 음악(11.3%), 수학 및 과학(9.7%) 순이었습니다.

학원 이외 다른 사교육 중에서는 방문형 학습지 이용자가 12.0%로 가장 많았습니다.

영유아 자녀에게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40.0%는 사교육 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사교육비가 부담이 된다는 응답자에게 사교육을 이용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자녀가 또래 아이들에 비해 뒤처질까 봐 두려워서'라는 응답이 35.6%로 가장 많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