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한번 안내고 새벽 수술 뛰어가던 의사"…환자·동료들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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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의의 사고로 숨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에 대한 추모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의과대학을 함께 수학한 선·후배부터 환자 보호자까지 안타까운 목소리들이 온라인 상에 넘쳐 슬픔을 더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SNS 등에 따르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그가 새벽까지 대동맥 응급수술을 마친 후에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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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최근 불의의 사고로 숨진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에 대한 추모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의과대학을 함께 수학한 선·후배부터 환자 보호자까지 안타까운 목소리들이 온라인 상에 넘쳐 슬픔을 더하고 있다.
18일 온라인 SNS 등에 따르면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은 자신의 SNS에 "그가 새벽까지 대동맥 응급수술을 마친 후에 잠깐 집에 갔다가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병원에 나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며 소회를 남겼다.
그는 "2년 전 마지막 SNS 대화를 다시 보니 그날도 수술 환자의 출혈이 많아 저녁을 함께 못하고 다음 약속을 기약했었다"면서 "유능한 의사의 비극은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했다.
송석원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도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으로 가슴이 찢어진다"고 SNS를 남겼다. 이외에도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교수,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고인으로부터 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 가족들도 SNS를 통해 뒤늦은 감사를 전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의 아버지를 수술한 고인에 대한 추억을 전하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버지는 2005년경 대동맥 심장 질환으로 쓰러졌는데 당시 유일하게 수술이 가능했던 주석중 교수님을 찾아 응급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기적적으로 연명하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님은 새벽시간 아무때나 환자를 돌보셨다. 정식 회진이 아니어도 수시로 아버지를 돌봐 주시고, 가족을 위로해주신 기억이 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했다.
한편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쯤 서울아산병원 인근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덤프트럭과 부딪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활동해 온 심혈관 전문가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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