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생활 정말 재밌었다, 색다른 경험” 30홈런 타자의 기억, 이제 아버지의 이름으로

김태우 기자 2023. 6.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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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앝테어(32)는 KBO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그런 그에게 KBO리그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알테어는 KBO리그행에 대해 "재미가 있었다. 그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고, 다른 문화였고, 미국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정말 재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알테어의 야구 인생은 마이너리그에서의 고생, 메이저리그에서의 환호, KBO리그에서의 색다른 경험,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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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소속 당시의 애런 알테어 ⓒ 곽혜미 기자
▲ 2023년 2월 투산의 NC 캠프를 찾았던 애런 알테어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애런 앝테어(32)는 KBO리그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외야수로 운동 능력을 보여줬고, 여기에 곧잘 대포를 터뜨리며 2020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KBO리그 초반에는 적응을 잘 하지 못해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 번 감을 잡은 알테어는 좋은 타자였다. 2020년 136경기에서 타율 0.278, 31홈런, 108타점, 22도루를 기록하며 활약한 알테어는 2021년 143경기에 나가 타율 0.272, 32홈런, 84타점, 20도루로 역시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공‧수‧주 3박자를 모두 갖춘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NC는 이미 검증이 된 알테어와 재계약을 하려고 했으나 선수가 고사했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 재도전을 원했다. 알테어는 2014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해 2019년까지 빅리그 통산 359경기에 나간 경험이 있었다. 더 나이가 들기 전에 도전해야 했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어느 팀과도 계약하지 못했다.

알테어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야구를 쉬었다고 말했다. 은퇴를 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도 하지 않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아들의 출산을 옆에서 지켜보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현역 연장의 의지를 불태웠다. 현재는 독립리그 트라이시티와 계약해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알테어는 17일(한국시간) ‘스펙트럼 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야구 여정을 소개했다. 알테어는 잘 알려진 것처럼 독일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미 공군 소속으로 독일에 있었고, 아버지는 축구 선수였다. 그러나 알테어는 “부모님도 야구를 좋아했기 때문에 미국에 왔을 때 축구를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으셨다”고 떠올렸다.

그렇게 미국에 간 뒤 야구를 시작했고, 고교 졸업 후에는 필라델피아의 지명을 받고 2014년 꿈에도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룰 수 있었다. 필라델피아 소속이었던 2015년에는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홈런을 치기도 했고, 2017년에는 107경기에 나가 19홈런-65타점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 필라델피아 전성기 시절의 애런 알테어
▲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알테어는 새로운 동기부여를 가지고 있다 ⓒ곽혜미 기자

그런 그에게 KBO리그행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알테어는 그 경험을 여전히 즐겁게 기억하고 있다. 알테어는 KBO리그행에 대해 “재미가 있었다. 그것은 확실히 다른 경험이었고, 다른 문화였고, 미국과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정말 재미가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동기부여를 불태우고 있다. 알테어는 “메이저리그에서의 경험은 굉장했다. 그곳에 올라가기 위해 확실히 마이너리그에서 고생을 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독립리그에서 뛰고는 있지만 성적이 좋으면 마이너리그 계약의 가능성이 열린다. 알테어는 지난해 1년을 뛰지 않았고, 몸 상태나 감각을 확실할 수 없기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독립리그에서 실적이 있으면 메이저리그 팀의 의사 결정도 편해질 수 있다.

한편으로는 아들에게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아버지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어 한다. 아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삼고, 메이저리그 재진입의 꿈을 불태우고 있다.

알테어는 “그냥 그(아들) 앞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아들이 경기에 와서 아버지가 경기를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그것이 지금 확실한 동기부여”라고 웃어 보였다. 알테어의 야구 인생은 마이너리그에서의 고생, 메이저리그에서의 환호, KBO리그에서의 색다른 경험, 그리고 이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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