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합법시위"vs"불법점거"…대구시-경찰 퀴어축제 충돌

한국인 2023. 6. 17. 20: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도로 한 가운데 경찰과 공무원이 뒤엉켜있습니다.

빽빽한 틈 속에서 서로 밀다 보니 고성이 오갑니다.

<현장음> "너무 세게 밀지 말고. 너무 세게 밀지 말고. 인도로 올라가주세요."

17일 오후 대구 중구 반월당네거리에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기로 했는데, 축제장을 설치하기 위해 오전에 차량과 무대 장치들을 반입하다 갑자기 대구시 공무원 500여 명이 막아섰습니다.

그러나 경찰 1천500여 명이 공무원들을 밀어내면서 서로 마찰이 빚어지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 "불법적으로 도로 점거하라는 그런 판결은 대한민국 법원 어디에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오늘 나온 것은 불법 도로 점거를 하는 그런 시위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

대치 상황은 30여분 동안 이어지다 종료됐습니다.

앞서 대구시와 중구는 퀴어축제 개최를 위한 도로 점용을 불법으로 간주하겠다며, 부스나 무대 설치를 하지 못하도록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퀴어축제는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최대한 보장해야 할 정당한 집회라며 대응에 나섰고, 결국 양측의 마찰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배진교 /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헌법의 기본권이 보장되어야 하고 법원에서 기각결정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행정대집행이 일어나는 것에 대한 절차도 무시하고 너무 우려스럽고 이런 집회 시위 보장에 대한 (대구) 시장의 인식이 너무 우려스럽습니다."

홍 시장은 이에 대해 "경찰이 불법 도로 점거 시위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 공무원들을 밀치고 버스 통행권을 제한했다"며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퀴어문화축제 #홍준표 #마찰 #불법점거 #행정대집행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