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회전 교통사고…병원 향하던 의사 숨져

[뉴스리뷰]

[앵커]

서울아산병원 근처에서 한 남성이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숨진 남성은 아산병원 흉부외과 의사로, 집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병원을 향하던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채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근처 교통섬 앞에 부서진 자전거가 세워져 있습니다.

인근 도로엔 사고의 흔적이 그려져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낮 1시 반쯤 횡단보도를 건너던 자전거 운전자가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숨진 운전자는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소속 주석중 교수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도로입니다.

열 걸음도 되지 않는 짧은 도로에서 주 씨는 변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들은 응급 상황에 대비해 병원 근처에 사는 경우가 있는데, 주 교수 역시 병원에서 10분가량 떨어진 곳에 살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사고 당시 신호는 빨간 불이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경비원> "이 앞에 레미콘 공장이 있다고. 그러니까 레미콘 차량들이 많이 다닐 때가 있어."

주 교수는 흉부외과 계에서 뛰어난 실력과 인성을 지닌 교수로 알려져 있어, 의료계에서는 안타까움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노환규 / 대한정맥통증학회 회장> "수술 사망률을 2%대로 낮출 정도로 정말 업적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크고요. 병원 안에서 사람들이 '주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성이 정말 남다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덤프트럭 운전자인 60대 남성 입건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 (1ch@yna.co.kr)

#서울아산병원 #우회전사고 #송파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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