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만 불쌍하지”…뿔난 일타강사들, 尹대통령 쉬운 수능 발언에 반발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6. 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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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현우진 씨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5개월여 앞두고 ‘쉬운 수능’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가 하루 만에 대통령실이 진화에 나선 가운데, 사교육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수능 수학영역 ‘일타강사’ 현우진 씨는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관련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애들만 불쌍하지”라고 썼다.

현씨는 “그럼 9월 하고 수능은 어떻게 간다는 거지…”라며 “지금 수능은 국수영탐(국어, 수학, 영어, 탐구영역) 어떤 과목도 하나 만만치 않은데 쉬우면 쉬운 대로 어려우면 어려운 때로 혼란인데 정확한 가이드를 주시길(바란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을 향해 “매번 말씀드리듯 6·9월(모의평가), 수능은 독립 시행이니 앞으로는 더 뭐가 어떻게 어떤 난이도로 출제될지 종잡을 수 없으니 모든 시나리오 다 대비하는 수밖에 없다. EBS 꼭 챙겨서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역사 강사인 이다지 씨도 “학교마다 선생님마다 가르치는 게 천차만별이고 심지어 개설되지 않는 과목도 있는데 ‘학교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수능을 칠 수 있게 하라’는 메시지라…”라며 “9월 모의평가가 어떨지 수능이 어떨지 더욱더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사진 제공 = 이원준 씨 인스타그램 캡처]
국어영역 강사 이원준 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능은 정말 나쁜 시험인가? 아니다. 우리 교육에는 사공이 너무 많다”면서 “더 좋은 대안이 없다면 섣부른 개입은 문제의 해결책이 아니라 원인이 된다”고 윤 대통령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학교 수업에서 다루지 않는 부분은 출제에서 배제하라”고 말해 수능 출제 방향 발언이 쉬운 수능을 시사하는 것처럼 해석됐다.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은 다음날 “윤 대통령은 어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쉬운 수능, 어려운 수능을 얘기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교육부는 “대통령이 난이도를 언급한 게 아니라 공정한 수능이라는 기조를 말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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