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 한국의 중국 화웨이 사랑…결국 터질게 터졌다

2023. 6. 17. 14: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세계에서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퇴출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한국에서만 유독 기세등등하다.

경기 악화로 많은 국내 IT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전세계 퇴출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한국내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부 기업들은 전세계 퇴출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웨이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으로까지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는 손루원 한국화웨이 대표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화웨이, 한국은 만만하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세계에서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 퇴출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가 한국에서만 유독 기세등등하다.

한국기업들이 화웨이의 돈벌이 대상이 되고 있다.

화웨이에 대한 리스트가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 고객사가 예년에 비해 줄기는 했지만, 한국화웨이는 여전히 한국에서는 돈을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압박에 화웨이 퇴출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이대로 가다간 화웨이와 손잡은 한국 기업들의 리스크도 커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화웨이는 지난해 매출 2697억원, 영업이익 97억원을 기록했다. 예년보다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한국서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 경기 악화로 많은 국내 IT 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전세계 퇴출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한국내 영향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 전세계에서 화웨이 퇴출 압박이 본격화 되면서, 화웨이는 오히려 국내 5G 시장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영업 및 제휴선을 유지하면서 건재함을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보안상의 이유를 들어 화웨이의 5G 장비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일부 한국 기업들은 여전히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손루원 한국화웨이 CEO가 발언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화웨이 장비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반 화웨이’ 기조가 한국서도 고조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서 일부 기업들은 전세계 퇴출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와 여전히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화웨이 리스크가 확대될 경우 국내 기업으로까지 큰 파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모든 유럽 회원국을 향해 5G 통신망 구축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브르통 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은 5G 통신망에서 ‘고위험 공급자’ 배제 가이드라인을 이행한 국가가 27개국 중 10개국에 그친다면서 “속도가 너무 느리고 이는 중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중대 안보 위험은 EU의 공동 안보를 위험에 노출시킬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강력 반발하고 있다. 화웨이는 성명에서 “EU 집행위 대표들의 발언에 강력히 반대하며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어 “차별적 판단에 근거한 (화웨이 장비의) 제한이나 배제는 경제·사회적으로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화웨이는 지난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 불구하고 매출이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주요 국가에서는 퇴출 되고 있지만 탄탄한 중국 내수 시장을 바탕으로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을 노려,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기업들이 잇따라 화웨이와 단절 하고 있는 상황에서, 화웨이와 한국기업간 ‘허니문’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주목된다.

park@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