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반 만에 복구돼 열차 운행…단전 원인은 오리무중

안상우 기자 2023. 6. 17.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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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6일) 오후 단전 사고로 수도권 경의선 열차가 지연돼서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어쩌다가 전기가 끊겼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코레일 측은 "알 수 없는 외부 물체가 전기 장치와 접촉해 단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국토부는 CCTV를 확인하고 여러 변수를 따져봐야 해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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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 오후 단전 사고로 수도권 경의선 열차가 지연돼서 많은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는데요, 어쩌다가 전기가 끊겼는지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국토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단전 사고는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신촌역 사이의 연희터널에서 발생했습니다.

이곳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전차선의 전기가 끊기면서 운행에 차질을 빚은 겁니다.

복구 작업은 4시간 반 만에 마쳤지만, 구체적인 사고 원인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코레일 측은 "알 수 없는 외부 물체가 전기 장치와 접촉해 단전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지만 국토부는 CCTV를 확인하고 여러 변수를 따져봐야 해서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시간이 걸릴 걸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해 말 통복터널에선 하자 보수를 위해 터널 천장에 붙인 부직포가 전차선으로 떨어지며 단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당시 사고 여파로 이틀 동안 SRT 189개 열차가 지연되거나 취소됐는데, 조사 결과 부적절한 접착제를 사용하는 등 코레일의 부실한 관리가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단전 사고가 되풀이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조원철/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 명예교수 : 빠른 속도로 터널 속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 하기 때문에 입구랑 출구 부분에서는 이물질들이 딸려서 얼마든지 들어갈 수가 있어요. 그게 관리가 안 되면 이물질이 들어가서 단전사고가 날 수 있죠.]

국토부는 사고 원인이 코레일 등의 관리 부실로 드러날 경우 피해 규모를 고려해 과징금 처분 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최혜영)

안상우 기자 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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