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기업 포스코, 글로벌 톱 '배터리 소재' 업체로 주목… 완성형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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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철강 기업이자 글로벌 조강생산 7위 철강사인 포스코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때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권오준 전 회장 때의 지속적인 투자를 거쳐 최정우 회장 때 꽃을 피웠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하고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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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2010년부터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10년 넘게 지속되는 투자로 회사 안팎에서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포스코는 뚝심 있게 사업을 밀어붙여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부터 양·음극재 등 최종소재까지 모두 공급할 수 있는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소재 확보를 위한 사업을 개발·투자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원료공급과 트레이딩을 맡고 포스코퓨처엠이 양·음극재를 제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정준양 전 회장 때부터 시작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권오준 전 회장 때의 지속적인 투자를 거쳐 최정우 회장 때 꽃을 피웠다.
첫 시작은 2010년 정 전 회장 시절 포스코켐텍이 LS엠트론으로부터 음극재 사업부인 카보닉스를 인수했을 때다. 포스코는 2012년 보광그룹 계열의 휘닉스소재와 합작사 포스코ESM을 설립하고 포스코ESM을 통해 양극재 생산을 시작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서도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17년 권 전 회장은 양극재 생산설비를 증설하기 위해 2020년까지 3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차전지 사업 확장을 위해 포스코는 포스코ESM 지분 75.32%를 확보하고 소재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최 회장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19년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통합해 포스코케미칼을 출범시켰다. 이후 포스코를 지주사 체재로 전환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은 원료 사업을 기반으로 이차전지의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광양 양극재 공장을 준공해 연산 1만톤 규모인 구미공장, 5000톤 규모인 중국 절강포화 합작공장을 포함, 양극재 총 10만5000톤 생산체제를 갖췄다.
음극재 부문에선 연간 7만4000톤에 이르는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조흑연 음극재도 2021년 포항에 연산 8000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연산 1만톤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착공, 올해 생산능력을 8만6000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는 소재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광석리튬생산 자회사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오는 10월 연산 4만3000톤 규모의 광석리튬 생산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해외와 연계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서는 올해 초 폴란드 폐배터리 상공정 공장인 PLSC을 가동했다. 하반기에는 상공정 생산품인 블랙 매스(Black mass)를 원료로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양극재 원료를 추출하는 포스코HY클린메탈 공장이 상업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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