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소금이 없어? 오염수 방류 임박에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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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정부가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마트·이커머스 등 유통채널에서 소금 매출은 폭증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떤 작업을 진행했다는 보도만 나오면 눈에 띄게 소금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그러다 진짜 사재기 풍조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정부가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성을 확실하게 입증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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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실제 유통업계에서는 눈에 띄는 소비 증가세를 경험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이 브리핑에서 "현장을 확인한 결과 가공·유통업계 차원에서 발생하는 천일염 사재기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힌 지난 15일 기자가 찾은 서울시내 한 대형슈퍼마켓에서는 일반 소금 매대가 비어 있었다. 옆 칸에 놓인 천일염 제품도 3개 정도만 남아 있었다.
매장에서 만난 50대 주부 원모씨는 "누구는 사재기할 필요 전혀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소금이 없는 것을 보니 나도 미리 사야되는 건가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소금을 향한 높아진 관심과 수요는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14일 소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6% 늘어났다. 특히,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한 해양방출설비 시운전에 돌입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소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소금 매출이 증가하며, 일부 점포에서 소금 부족 상황이 있었다"며 "빠르게 평소보다 3~4배 이상 물량을 늘려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관찰되고 있다. 도쿄전력이 해양 방류용 해저터널에 바닷물을 채우는 작업을 진행한 지난 6일부터 14일 사이 11번가의 소금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093% 늘어났다. 천일염만 떼어낼 경우 같은 기간 1868% 폭증했다.
16일에는 수협쇼핑의 인기 검색어 3개가 '소금', '천일염', '천일염 20㎏' 등 모두 소금이 차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신안농협 홈페이지에서 판매되는 신안천일염은 모든 제품이 품절 상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 때문에 일시적으로 품귀 현상이 벌어졌을 뿐, 물량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은 겪는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금을 공급받는 체계 자체에 이상은 없고, 지금도 순조롭게 물량을 받고 있다"며 "방류 이전에 미리 사야 한다는 수요가 상당한 것은 사실로 보이지만, 수급 위기 사태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상황은 현실이기에, 방류가 임박할 경우 진짜 사재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다른 관계자는 "일본에서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어떤 작업을 진행했다는 보도만 나오면 눈에 띄게 소금 판매량이 늘어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그러다 진짜 사재기 풍조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정부가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전성을 확실하게 입증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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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황영찬 기자 techan9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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