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호소' 공무원, 영천시의장 만난 뒤 실신...2차 가해 논란
[앵커]
공무원에 대한 갑질 논란이 일었던 경북 영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엔 피해 공무원에 대한 2차 가해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동료 시의원을 포함한 측근들이 피해자를 만나자고 압박했고, 결국 해당 공무원은 면담 직후 실신한 거로 전해졌는데요.
공무원 노조와 지역 시민단체는 즉각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무원을 개인 SNS 관리에 동원했다는 의혹부터, '6급 나부랭이'라며 폭언과 고성을 질렀다는 증언까지.
갑질 논란에 휩싸인 하기태 경북 영천시의회 의장이 이번에는 피해 직원에 대한 2차 가해 의혹으로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습니다.
현직 시의원은 물론, 지역 유지들로 구성된 측근들이 피해 공무원에게 계속 연락을 취해 면담을 요구하며 압박했다는 겁니다.
피해 공무원은 하 의장과 면담한 직후 쓰러져 병원에 옮겨진 거로 전해졌습니다.
공무원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차 가해'라며 즉각 반발했고, 하 의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사퇴하라 사퇴하라"
[장은석 / 전국공무원노조 영천시지부장 : 가슴을 부여잡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거로 알고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본인 이외의 인맥을 동원해서 2차 가해를 한 것이 누적된 스트레스가….]
공무원 노조는 출근길 1인 시위를 이어가는 등 하 의장의 사퇴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또, 영천 시내 곳곳에 규탄 현수막을 내걸고 국회 앞에서도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김영만 / 민주노총 건설노조 건설기계지부 영천시지회장 : 2차 가해가 얼마나 피해자를 고통에 몰아넣는지, 심지어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직 자신의 그 알량한 의장직을 유지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으로밖에 볼 수 없다.]
하 의장은 최근 본회의에서 논란에 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지만, 사퇴 요구에 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YTN 김근우입니다.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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