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13동 집어 삼킨 '40년 노후 산단 화재'...원인 수사 착수

이윤재 2023. 6. 1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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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대구 산업단지 공장 화재는 재활용품과 섬유 등 인화 물질이 많은 데다 샌드위치 패널 공장이 밀집한 탓에 피해가 컸습니다.

합동 감식을 벌인 경찰과 소방, 국과수는 정확한 발화 지점과 발화 원인을 찾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벽이 시커멓게 타고 구부러졌습니다.

녹아내린 천장은 당시 화염이 얼마나 거셌는데 보여줍니다.

공장 안에는 재활용품을 실어나르던 트럭은 앙상한 뼈대만 남았고, 주변에는 타다만 비닐과 플라스틱 조각이 나뒹굽니다.

한순간에 일터를 잃은 직원은 울음만 터져 나옵니다.

[공장 직원 : 제가 여기서 한 10년간 이 회사에서 몸담고 있었던 곳이거든요. 참담하죠. 어제 근무하고 그 시간에 불길 올라오는 거 보고 대피했어요.]

불이 빠르게, 또 넓게 퍼진 건 인화성 물질이 많고 샌드위치 패널 공장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던 탓입니다.

불탄 공장 안으로 들어선 합동감식단은 빠르게 퍼진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발화 원인을 찾는 데 집중할 방침입니다.

특히 40년이 넘은 노후 산업단지에 있는 공장에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졌는지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양희성 / 대구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장 : 합동 감식 결과와 인근 CCTV 및 목격자 탐문을 통해 발화 장소 및 원인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소 상태가 심한 곳을 중심으로 현재 확인하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퍼진 화마는 삶의 터전을 또 앗아갔습니다.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로 보여 고통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이영재

VJ : 김지억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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