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민단체 '벨루가 방류' 시위에 7억 청구

제희원 기자 2023. 6. 16.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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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민단체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흰 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고 최근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까지 수족관에 붙였는데, 그러자 롯데 측이 7억 원가량을 피해봤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연이은 고래들의 죽음에 롯데는 지난해 말까지 남은 벨루가를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롯데월드 측은 수조 제작사에 지급한 액수를 바탕으로 피해액을 산정했다며, 벨루가 방류는 장소가 최종 확정되는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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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시민단체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있는 흰 돌고래를 방류해야 한다고 최근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까지 수족관에 붙였는데, 그러자 롯데 측이 7억 원가량을 피해봤다며 고소장을 냈습니다.

어떻게 된 건지 자세한 내용 제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전시 중인 흰고래 벨루가입니다.

원래 3마리가 있었는데 2마리가 폐사했고, 13살 된 벨라만 남았습니다.

연이은 고래들의 죽음에 롯데는 지난해 말까지 남은 벨루가를 방류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활동가 : 롯데가 방류 기술위원회를 구성한 이후 거의 4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는데 아직까지 방류가 되고 있지 않은 것이 원인입니다. 계속 약속을 몇 번이나 어겼기 때문에.]

그 사이 벨라 상태는 많이 나빠졌습니다.

[장수진/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 박사 : (벨루가는) 굉장히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평생에 걸쳐서 끊임없이 무리를 지어서 사는 동물이거든요. 사회적인 스트레스나 관람객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람객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지난 연말 활동가들은 방류 약속을 이행하라며 수족관에 현수막을 부착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이들에게 고소장이 날아들었습니다.

롯데 측이 주장하는 피해액은 총 7억 3천4백만 원.

수족관 아크릴 외벽에 분사된 접착제를 제거하기 위해 9일 간의 철야 작업과 수중 조사, 굴곡 테스트 등 수조 내부와 외부 벽면에 대한 보수 작업 비용, 여기에 수조 벽 정기 테스트 비용까지 더했습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활동가 : 스프레이 제거제나 알코올 솜으로 닦아 보더라도 흔적이 안 남고 말끔하게 잘 닦였는데. 피해액을 부풀려서 시민들의 정당한 항의 행동을 입막음하려는 것이 아닌가….]

롯데월드 측은 수조 제작사에 지급한 액수를 바탕으로 피해액을 산정했다며, 벨루가 방류는 장소가 최종 확정되는대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영상편집 : 김세경, 오노영, CG : 문정은·이재준, VJ : 박현우)

제희원 기자 jess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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