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기온상승으로 올여름 북유럽도 이례적 산불경보

유세진 기자 2023. 6. 1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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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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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니냐 끝나고 엘니뇨로 바뀌면서 북유럽 건조한 여름
1.2조원 곡물수확 피해 초래 2018 스웨덴 여름 재연 우려
[투슬라(핀란드)=AP/뉴시스]계속되는 가뭄으로 15일 핀란드 남부 투슬라의 농지가 메말라 갈라져 있다. 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3.06.16.

[헬싱키(핀란드)=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에선 이미 작은 산불들이 타오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큰 비가 내리지 않는 한 산불이 훨씬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늘하고 습도가 높은 북유럽에서는 드문 현상이다.

스웨덴 기상청 SMHI의 예보 책임자 니클라스 헤르드트는 "물이 많은 북유럽과 스칸디나비아는 가뭄 문제에 익숙하지 않다. 남유럽 국가들처럼 가뭄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적 지식이 없다"고 말했다.

SMHI는 스웨덴 남부 지역에는 5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고 6월 들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아 토양이 유난히 건조하다. 스톡홀름을 포함한 남부 지역에 산불의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주말 약간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다고 헤르드트는 말했다.

핀란드 기상연구소도 "핀란드 남서부와 발트해의 알란드섬의 건조 상태가 매우 위험하며 대부분의 지역에서 산불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노르웨이, 덴마크,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도 비슷한 경고가 내려졌다. 캠프파이어는 이 지역 대부분에서 금지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가뭄이 태평양의 라니냐가 끝나고 엘니뇨로 바뀐 것과 관련 있을 수 있으며, 북유럽의 건조한 여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이 지역 기온도 점점 더 올라가고 있으며, 핀란드에서는 앞으로 며칠 안에 30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권에 자리잡은 핀란드로서는 이례적이다.

[랜더스(덴마크)=AP/뉴시스]덴마크 랜더스 인근의 옥수수 밭이 13일 계속되는 가뭄으로 메말라 있다. 여름은 남유럽에서 산불이 빈발하는 계절이지만, 올 여름은 북유럽과 발트해 연안 국가 전역에 산불 경보가 발효되는 등 유럽 북부도 위험에 처했다. 비가 내리지 않고 기온이 상승하면서이 건조 상태가 위험할 정도로 높아져 스웨덴 전역을 산불이 휩쓸었던 2018년 여름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023.06.16.

핀란드 연구소의 기상학자 투오모 베르그만은 "6월24일까지 핀란드에 큰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코브 옌슨 덴마크 농업장관은 "가뭄이 이미 농업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름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농업 지원에 대한 명확한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농부연맹은 가뭄이 곡물 수확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웨덴은 2018년 폭염과 가뭄으로 100억 스웨덴 크로나(1조2025억원) 상당의 곡물 수확 피해를 입었었다.

유럽연합(EU)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은 사상 2번째로 따뜻한 5월이었다. 특히 캐나다와 미국 기온이 높았는데 캐나다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미국으로까지 위험한 연무를 확산시키고 있다.

칼-오스카 보흘린 스웨덴 민방위장관은 15일 "현재 상황은 2018년 여름 이전과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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