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中 단체 관광 풀렸나?"…K팝이 불러들인 중국인 롯데免 '북적'

신민경 기자 2023. 6. 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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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3층 야외 주차장에는 오랜만에 중국어 안내판을 내건 관광버스가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거의 처음 등장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롯데면세점 직원들도 안내에 나서며 분주했다.

이날 롯데면세점 명동점 12층 외국인 단체관광객 대응 안내데스크 앞에는 오픈한 지 30분 만에 할인 바우처를 받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오전 10시에만 롯데면세점 명동점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규모는 2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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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중국인 640명·동남아 740명, 16일 롯데免 방문
패밀리 콘서트 연계…"다양한 이벤트로 외국인 관광객 공략"
16일 오전 9시30분 롯데면세점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매장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층 야외 주차장에서 한 번에 면세점 매장까지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를 선보였다. ⓒ News1 신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16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3층 야외 주차장에는 오랜만에 중국어 안내판을 내건 관광버스가 눈에 띄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거의 처음 등장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롯데면세점 직원들도 안내에 나서며 분주했다.

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20·30대 여성들이었다. 손에는 하나같이 '패밀리콘서트'(FAMILY CONCERT) 팸플릿을 들고 있었다.

제32회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홍보 포스터.(롯데면세점 제공)

패밀리콘서트는 2006년부터 롯데면세점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주최하는 K팝 콘서트다. 지금까지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를 관람한 내‧외국인은 100만명에 이른다. 롯데면세점은 5600억원 생산유발효과와 28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날부터 18일까지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패밀리콘서트를 연다.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약 4년 만의 재개다.

롯데면세점 외국인 단체 관광객 안내 데스크 앞에는 오픈한 지 30분 만에 할인 바우처를 받기 위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 ⓒ News1 신민경 기자

이날 롯데면세점 명동점 12층 외국인 단체관광객 대응 안내데스크 앞에는 오픈한 지 30분 만에 할인 바우처를 받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50여명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통솔하며 면세점을 방문한 A여행사 가이드 B씨는 "패밀리콘서트 패키지여행 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들로 오늘 마지막 일정은 모두 콘서트에 가는 것"이라고 했다.

롯데면세점은 사전 여행사와 협업해 롯데면세점 패밀리콘서트 패키지여행 상품을 개발해 홍보했다. 패키지여행으로 롯데면세점 쇼핑 혜택을 제공하며 동시에 무료로 패밀리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단체 관광 비자가 풀리지 않아 패키지여행 예약이 어려운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 개별로 입국한 뒤 여행사와 공항에서 만나 이동하는 상품을 기획한 것이다.

이날 롯데면세점 샤넬 화장품 매장에는 오픈한 지 30여분 만에 계산하기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이 줄을 섰다. ⓒ News1 신민경 기자

오전 10시에만 롯데면세점 명동점에 도착한 중국인 단체 관광객 규모는 260명이다. 화장품 판매 직원 김모씨(27·여)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매장을 찾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규모 중국인이 면세점을 방문한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다"며 "코로나19 이전 분위기로 돌아간 것 같아 반갑다"고 말했다.

중국인 관광객 대부분 이번 여행 목적은 K팝이었다. 직장인 왕씨(25·여)는 "패밀리콘서트를 보기 위해 한국에 오게 됐다"며 "한국 노래·가수를 두루 좋아하는 편이라 이번 패키지여행이 한류를 즐길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대학생 량씨(25·여)는 "스트레이키즈를 평소에 좋아해 한국에 관심이 많았다"며 "면세점 쇼핑과 한류를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날 오후 1시 롯데면세점에도착한 190여명 중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내부로 이동하고 있다. ⓒ News1 신민경 기자

오후 1시에도 중국인 190명·동남아시아인 540명 규모의 단체 관광객이 패밀리콘서트와 연계해 면세점을 찾았다. 중국인 관광객을 통솔한 M여행사 가이드 C씨는 "저녁 콘서트를 위해 모두 한껏 꾸미고 온 느낌이다"며 "팀 구성원 중 여성이 90%가 넘는데 보이그룹에 관심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귀띔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롯데면세점 명동점에서 쇼핑하고 있다. ⓒ News1 신민경 기자

곧 유럽·미주 단체 관광객 방문도 이어지면서 면세점에는 더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프랑스 학생 아멜리에씨(21·여)는 "5명의 친구와 패밀리콘서트를 보기 위해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며 "라네즈에서 필요한 화장품을 사고 저녁 콘서트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도 중국인 190명과 동남아시아인 200명 정도가 찾았다. 이날만 면세점을 방문한 패밀리콘서트 관련 외국인 관광객은 4000여명이다. 17일에는 1000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이 면세점을 찾는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한류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방한하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한류를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외국인 관광객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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