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서 만난 여성과 호텔 갔던 20대…흉기 휘두른 뒤 극단 선택

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게티이지미뱅크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20대 남성이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뒤 창문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16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강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9분쯤 20대 남성 A씨가 강남구 논현동에 한 호텔 10층 창문 밖으로 떨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마약으로 보일 만한 물질도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숨지기 전 호텔 객실 안에서 20대 여성 B씨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 B씨가 119에 전화를 걸어 "남성에게 폭행당하고 있다"며 "흉기에 찔렸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B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B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대화를 나누다 만난 사이로 전날 호텔에 함께 투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건 경위는 B씨의 건강 상태가 회복되면 추후 확인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