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우도한 “8개월간 체지방 없는 몸 유지하느라 힘들었죠”
근육 10kg 키워 우직한 복서 연기
맨주먹-우정 힘으로 빌런 무찌른 권선징악
공개 직후 40개국 넷플릭스 톱10 올라
김새론 음주 논란에도 “땀 흘리며 지킨 작품”
최근 서울 역삼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우도환은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것을 믿는 건우의 성실함은 제 실제 모습과도 닮았다”며 “패배를 겪어도 쉬운 무기를 찾기는커녕 자기 주먹을 더 세게 만들려고 단련하는 우직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우도환은 그런 주인공을 그려내기 위해 체지방량 거의 없는 근육질 몸을 8개월간 유지했다. 지난해 1월 군 제대 후 바로 촬영에 돌입하면서 근육으로만 10kg를 키웠다. 보통 촬영 중엔 불규칙적인 고강도 스케줄 탓에 몸 관리도 어렵다는데, 우도환은 촬영장과 체육관을 오가며 몸을 만들었다. 그는 “극중 해병대 빨간 바지만 입고 훈련하는 7회 장면 전엔 살이 너무 빠져서 하루이틀 만에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을 먹으며 몸을 키웠다”며 “그 크기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더라”고 했다.
액션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눈속임 없이 장면을 만들었다는 점도 자부심이다. 영화 ‘청년경찰’ ‘사자’ 등 통쾌한 액션물에 강점을 보여온 김주환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대본에 세세한 동선을 다 써가며 공을 들였다고 한다. 작지만 사나운 사냥개들이 아무리 거대한 목표물에도 맞서서 맹렬히 짖듯, 주인공들도 수십명 조폭과 싸우는 장면을 맨주먹으로 완성시켰다.
우도환은 “전 세계로 나가는 작품이니 우리나라의 액션을 정석대로 보여주자고 생각했다”며 “두 주먹으로만 할 수 있는 싸움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가 중요했다. 주먹만 써도 지루하지 않게, 다채롭게 보여지기 위해서 실제 타격하는 느낌과 스피드를 살렸다”고 말했다.
우도환은 10대 시절 체육관을 놀이터 삼아 놀았던 준비된 배우다.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15~16살 무렵 권투장에서 샌드백도 쳐보고, 아령도 들어보면서 지냈던 기억이 있어요. 아직도 그곳의 땀 냄새가 잊히지 않아요. 작품이 없던 스무 살 무명 시절에도 액션 스쿨에 다니면서 준비를 했어요. 자연스럽게 액션에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앞으로도 몸 잘 쓰는 배우, 쾌감 주는 액션을 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화제를 모은 만큼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조금씩 나온다. 우도환은 “시즌2 제작이 논의된다면 그만큼 사랑을 많이 받았다는 의미고, 받은 만큼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운동이 쉽지는 않아요. 또다시 도전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보여드릴 수 있는 액션은 다 보여드렸지만, 제가 더 잘 한다면 더 좋은 액션이 나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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