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홍남기 해임했다면, 프랑스처럼 ‘결선투표제’ 있었다면… 대선에서 이겼을 것”

김동환 2023. 6. 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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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아닌 '80% 지급'을 고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문재인 정부가 해임했다면,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정권을 내주지 않았을 거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15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가) 당 대표 시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하자고 합의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끝까지 반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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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KBS ‘더 라이브’에서 “홍남기 해임했다면 대선 이겼을 것”
프랑스의 ‘결선투표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패했을 거라고도 주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당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 아닌 ‘80% 지급’을 고수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문재인 정부가 해임했다면, 민주당이 지난해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정권을 내주지 않았을 거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송 전 대표는 15일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제가) 당 대표 시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하자고 합의했다”며 “그런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했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끝까지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해임시켰으면 (지난해) 대선에서 이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부총리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은 듯 잠시 말을 멈추기도 했던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독자성’ 여부를 논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 대표 취임 후 김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한 적 있냐고 반응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나야 한다’ 등을 건의하지 않았을 거고 따라서 김 대표의 존재감도 없을 거라고 했다.

2년 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합의로 ‘전국민 보편 지급’ 결론을 이끌어낸 자신에게는 김 대표와 다른 독자성이 있다고 송 전 대표가 강조한 것으로 보였다.

홍 전 부총리는 재임 중이던 2021년 7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에 편성된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소득 하위) 80%로 지급하는 것을 국회에서 결정해주면 정부가 최대한 차질 없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이던 민주당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해임 건의’까지 거론하며 재정 당국 협조를 압박한 가운데에서도 정부가 ‘80% 지급안’을 고수하면서 당정 갈등까지 빚어졌다.

같은 해 11월 MBC ‘뉴스외전’에 출연한 송 전 대표는 ‘기재부나 정부가 국민이 죽겠다는데 25만~30만원 주는데 벌벌 떨어서 되겠나’,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2% 안 주려고 행정비용을 들여서 지방 공무원을 고생시키고 항의 전화를 받게 해서 되겠나’ 등 말로 재정 당국의 반대로 전국민이 아닌 하위 소득 88% 선별 지급으로 대상 범위가 한정된 것을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 KBS ‘더 라이브’에서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우리가 이준석 대표까지 만나서 합의를 해왔는데 결국 안 돼서 밀고 당기다가 88%로 했다’며 ‘12% 안 주려고 행정비용을 낭비하고 또 괜히 기분 나쁘게 할 필요가 있었는지 아쉬움이 크다’고 거듭 날을 세우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15일 ‘더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이 0.73%포인트라는 근소한 차이로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점을 끌어와 “프랑스처럼 결선투표제가 있었다면 패배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득표율 2.37%를 대선 후보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흡수했을 거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프랑스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모두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득표자가 2차 투표에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송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김 대표와 이 대표가 만나지 않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여야 대표간 만남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남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던 도중에 나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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