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기현 아들 코인 공개 거부에 "제게 가상자산 운운…참 후안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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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 공개를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전에 저보고 가상자산 운운했던 게 생각난다. 참 후안무치 하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전날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국회의원 본인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신고를 아들과 같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법 절차에 따라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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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종희 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내역 공개를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김 대표가 전에 저보고 가상자산 운운했던 게 생각난다. 참 후안무치 하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원래 적반하장, 후안무치 전문이기는 하지만 김 대표도 역시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문제에 대한 언급을 보면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나가는 말로 그런 이상한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니 본인들이 가상자산을 많이 가지고 계신가 보다했다. 누가 그 이야기를 상기시키면서 '점 치십니까' 이렇게 얘기했다"며 "그러니까 실제로 본인 가족들이 가지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양당 대표는 김 대표의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종사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공방을 벌인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대표 아들이 암호화폐 투자사 임원이라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김기현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고 적었다.
그러자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다급하긴 다급한가 보다. 제대로 확인도 안 된 일부 보도를 가지고 마치 무슨 호재라도 잡은 양 득달같이 달려드는 모습이 안쓰럽다"며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 아들은 누구 아들처럼 도박하지 않는다. 성매매 의혹에 연루된 적도 없다. 어떤 경우에도 사랑하는 아들을 남이라고 말하지 않으며, 어떤 경우에도 형수님과 형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퍼붓지도 않는다"며 "자신의 권력과 출세를 위해 아들과 형, 형수님을 짓밟는 짓은 인간이라면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 믿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젠 이 대표가 답할 차례다. 이 대표 아들이 상습도박을 한 것은 사실인가. 성매매를 한 것은 사실인가"라며 "아직도 이 대표에게 그 아들은 남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김 대표는 전날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는 국회의원 본인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신고를 아들과 같이 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법 절차에 따라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김 대표가 아들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 공개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올해 가상자산 소유 및 변동 내역 신고는 국회의원 본인만 하도록 되어 있다. 내년부터 직계 존·비속도 포함되지만 독립생계자일 경우 고지를 거부하면 공개 의무가 없다. 김 대표는 독립생계를 이유로 올해 아들의 재산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권익위원회 차원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167명 전원은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해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모두 제출했다"며 "국민의힘도 하루 속히 가상자산 전수조사를 위한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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