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KBS, 이준석 부르지마라"→ 李 "오기가 나 더 출연…김기현 제길 가라"

박태훈 선임기자 2023. 6. 16.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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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이 자신의 방송 출연을 불편해 한다는 말에 오기가 나 앞으로 출연 요청이 오면 무조건 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때문인지 15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출연해 '내가 알던 김기현 대표가 아니다 간직했던 대권 꿈을 펼쳐라', '대통령이 외교에 직접 나서는 건 위험하다'는 등 강한 어조로 당과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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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 현 정국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K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이 자신의 방송 출연을 불편해 한다는 말에 오기가 나 앞으로 출연 요청이 오면 무조건 응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때문인지 15일 밤 KBS 2TV '더 라이브'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나란히 출연해 '내가 알던 김기현 대표가 아니다 간직했던 대권 꿈을 펼쳐라', '대통령이 외교에 직접 나서는 건 위험하다'는 등 강한 어조로 당과 대통령실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당 공정미디어위원회가 "KBS 시사 프로그램 '더 라이브'가 이준석 전 대표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토론자로 섭외한 건 편파 방송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며 출연 섭외를 취소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소개했다.

국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 송영길 전 대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 △이준석 전 대표 역시 불미스러운 사안으로 인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 △이준석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에 대한 강한 불만과 비판적 의견을 서슴지 않고 표출해 와 '여당 측 토론자'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전남 순천에서 쉬면서 방송 좀 하자고 연락이 와도 거의 다 출연 안했다. 가끔 지역 방송국에 나가는 정도였다"며 언론 접촉을 자제해 왔다고 응수했다.

이어 "이런 성명을 내는 것 보고 모든 방송 섭외에 예외없이 응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부르는 대로 나가 하고픈 말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더 라이브'에서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대표가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김기현 대표가 울산 시장, 원내대표 할 때 말을 보면 지금보다 더 큰 목표를 갖고 정치를 해 온 분인데 지금 뭔가 핀트가 안 맞는 행보를 하고 있다"며 " 김기현 대표의 장점을 살리고 조금 더 강단 있게 가면 좋겠다"고 했다.

즉 "그 장점을 살리기 위해선 다시 김기현 대표가 용꿈을 꾸는 게 중요하다"며 대권을 꿈꿨던 그 김기현을 되찾을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가 움츠린 듯 보이고 있다고 주장한 까닭에 대해선 "이분 (대표) 탄생의 비밀이 있지 않는가. (처음) 한 자릿수 지지율에서 누구의 도움, 낙점을 받아가지고 52%라는 득표율이 나왔다는 건 국민 모두가 다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만들어준 분의 의중과 반대로 갈 수 있을까"라는 점을 들었다.

그렇기에 "애초 이분과 거래할 게 아니라 거기랑 직거래해야 한다는 그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김기현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에 가려 존재감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최근 예민한 문제로 등장한 한중 관계에 대해선 "선진국 단계의 외교, 개발도상국 단계의 외교를 하느냐를 구분해야 한다"며 선진국 단계 외교의 예로 "미국이 중국과의 관계에 있어 한 쪽에서는 압박하는 것 같지만 한쪽에서는 공장설립, 수출 허가를 내주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이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직접 압박하는 건 중국 정부를 자극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편하게 참모들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데 '싱하이밍은 흡사 위안스카이 같다'는 대통령 말씀을 참모들이 외부에 노출시킬 때는 외교다"며 대통령실이 직접 외교에 뛰어드는 모험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 보다는 "IP(지적 재산권)문제를 놓고 우리가 미국과 보조를 맞추는 등"의 방법으로 충분히 중국을 상대로 우리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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