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절반 감원설에 기업은 다시 매각 위기…이 회사에 무슨 일이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6. 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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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나선 ‘타다’
[사진=연합뉴스]
택시 호출서비스 등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가 경영난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15일 모빌리티 업계에 따르면 VCNC는 지난 1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회사의 인력 감축 계획을 안내했다. 시장에선 현재 이 회사 인력(80~90명)의 최소 50%를 줄일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감축 인력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내부 구성원들의 말에 따르면 상당수 인력을 내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 퇴직자는 오는 30일자로 퇴사 처리가 되고, 서명한 날부터 바로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 또 희망 퇴직 위로금 명목으로 2개월치 월급이 지급된다.

특히 최악의 경우 희망퇴직자가 적으면 별도의 권고사직까지 회사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타다는 지난 2020년 국회에서 이른바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택시 면허를 기반으로 제도권 서비스를 내놓으며 재기를 노렸으나, 이렇다 할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현재까지 적자가 누적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된다. VCNC는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177억원과 2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타다는 2020년 당시 법적인 규제 리스크로 투자유치가 어려워지고 사업 확대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VCNC의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타다 인수 2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현재 이 회사를 매각 테이블에 올려 놓은 상태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엠(IM)택시 운영사인 진모빌리티가 VCNC 지분 인수와 지분 교환 등 다양한 방식을 검토했으나 최종 합병이 결렬된 것으로 확인됐다. 타다의 높은 부채와 몸값에 대한 이견 등으로 합의점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모빌리티 외에도 공유킥보드 업체 더스윙 등 다수 기업이 타다 인수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유사한 이유로 현재까지 큰 진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VCNC 관계자는 “진모빌리티가 아닌 다른 곳들과 논의 중으로, 조만간 확정된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모빌리티 업계 한 관계자는 “타다가 옛날의 타다가 아닌데, 지금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적정 밸류를 찾아야 원매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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