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보안', 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동남아 진출 박차

이재현 기자 2023. 6. 16.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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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안 기술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몸집을 키워가는 동남아 보안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인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위협에 대한 우려가 늘자 동남아 현지 기업·공공기관에서 보안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른다.

보안업계는 사이버보안이 취약하고 수요가 급증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해외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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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보안 기술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몸집을 키워가는 동남아 보안 시장에 대한 수출 확대를 통해 해외 수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모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동남아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약 5조원(38억3000만달러)까지 커질 전망이다. 오는 2028년까지 매년 평균 11.85% 성장해 내년엔 43억 달러, 2028년엔 규모가 약 8조5900억원(6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데이터 위협에 대한 우려가 늘자 동남아 현지 기업·공공기관에서 보안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잇따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인터넷 보급이 증가하고 기업·공공기관 내 컴퓨터를 통한 원격 작업이 활발해지며 보안 취약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2021년 베트남 중소기업의 59%가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 중 32%에 달하는 기업들이 '사이버 보안 솔루션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중소기업의 60%가 고객정보 도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기업들은 기술력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동남아 국가들의 보안 수준 향상에 나섰다. 보안업계는 사이버보안이 취약하고 수요가 급증한 동남아 시장에 진출해 해외 수출을 늘릴 방침이다.

안랩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국가들에 지능형 위협(APT) 대응 솔루션인 안랩 MDS를 제공하고 있다. 고도화된 위협에 대한 우수한 탐지력, 전문가의 위협분석 서비스연계 등을 통해 국책은행과 대형 보험사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고객을 늘려가고 있다. 이밖에도 싱가폴 정부 부처 및 관공서에 기업용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고 태국 정부 부처에도 디도스 방어 전용 솔루션을 제공한다.

SK쉴더스는 2020년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 빈(Vin)의 정보보안 자회사 빈CSS와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보안 솔루션을 제공했다.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관제 플랫폼을 수출하거나 보안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보안업체들이 동남아 시장 확대로 한 자릿수인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릴 수 있을지 주목한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사이버보안 산업 총 매출은 4조 5497억원이었지만 수출액은 1500억원으로 전체의 3.3%에 불과했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은 ▲2017년 3.43% ▲2018년 2.67% ▲2019년 3.39% ▲2020년 3.71% ▲2021년 3.3%에 그쳤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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