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 다루는 수학 연구가 위성 충돌 막는다…"기초연구는 미래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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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연구가 기술·시장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학자의 이론을 분자 운동에 적용한 연구가 우주 위성 충돌 저감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이상민 한국연구재단 ICT융합연구단장은 "인공위성 간의 거리 측정하고 서로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됐다"며 "미국 공군으로부터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서 약 33만달러의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것을 토대로 해서 스페이스맵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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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예단 할 수 없기에 기초연구 꾸준히 늘려야"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기초연구가 기술·시장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수학자의 이론을 분자 운동에 적용한 연구가 우주 위성 충돌 저감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김덕수 한양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를 기초연구사업 중 '리더연구'에 선정했다.
김 교수는 '분자기하학 및 분자기하 운영체제 개발 연구단'을 이끌고 있다.
리더 연구는 1997년부터 추진된 기초연구 지원 사업으로 한 과제당 연 8억원 내외를 최대 9년 지원한다.
김덕수 교수는 분자 모델링,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하는 데에 쓰이는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을 연구했다. 보로노이 다이어그램은 계산 기하학의 기초 이론으로 평면이나 공간에 분포한 점 사이의 거리를 기반으로 영역을 나누는 구조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이것을 단백질이나 분자 연구에 활용해 오다가 과기부의 지원을 받은 리더연구 중에 우주 과학에 적용했다.
이상민 한국연구재단 ICT융합연구단장은 "인공위성 간의 거리 측정하고 서로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기술로 활용됐다"며 "미국 공군으로부터 기술의 가능성을 인정받아서 약 33만달러의 과제를 수주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것을 토대로 해서 스페이스맵이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에 설립된 스페이스맵은 우주 자산 관리에 쓰이는 플랫폼을 구축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위성의 충돌위험 예측·회피기동 결정, 발사체 발사시간 예측, 스파이 위성 탐지, 우주 쓰레기 제거 등에 활용될 수 있다. 김 교수는 누리호에 실리는 위성과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군의 충돌 위험을 자체적으로 분석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이날 과기정통부는 권성훈 서울대 교수의 '디지털 면역 프로세싱 연구단', 서정선 서울대 의대 전 교수의 '마크로젠' 창업, 강창율 서울대 전 교수의 '셀리드' 창업 사례 등을 소개했다. 모두 기초연구 사업에서 축적된 성과가 특허 출원, 창업으로 이어진 사례다.
김성준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장은 "기초연구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믿고 무엇을 연구할지 각자 찾아서 열심히 해봐라는 것"이라며 "하고 싶은 것만 하게 되면 (당장은) 자원 배분이 덜 된다는 걱정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에 뭐가 중요한지 예단 할 수 없기에 기초연구 예산을 꾸준히 늘려가는 정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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