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美 빌보드' 휩쓴 피프티 피프티, 음원 정산 얼마나 받을까

정빛 2023. 6. 1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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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프티. 사진 제공=어트랙트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글로벌 음원 차트에 '큐피드'를 꽂은 피프티 피프티의 음원 정산액에 관심이 높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 2월 발표한 노래 '큐피드'로 세계 양대 차트로 꼽히는 미국 빌보드 차트,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롱런 중이다. 특히 메인차트인 빌보드 '핫 100' 12주 연속 차트인, 오피셜 '싱글 차트 톱100'에서 11주 연속 차트인으로, K팝 걸그룹 중 최장 진입이라는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놀라운 점은 스트리밍 수치가 이 기록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핫 100'은 피지컬 싱글 및 디지털 음원 판매량,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에어플레이 수치, 유튜브 조회수 등을 합산해 집계하는데, 피프티 피프티의 '큐피드'는 스트리밍 수치로 '핫 100' 차트인을 지키는 중이다.

실제 음원 기록을 살펴보면,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음원 발매 100일 만에 스트리밍 3억 3000만 회를 돌파한 바다. 이는 K팝 걸그룹 곡 중 최단 기록으로, 종전의 가장 빠른 기록인 블랙핑크의 '핑크 베놈'보다 15일 빠르게 3억 3000만 스트리밍을 달성한 것이다.

스포티파이도 '큐피드'를 올여름 전 세계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곡을 모은 플레이리스트 '송 오브 서머'에 선정했다. 모두 20곡으로 구성된 '송 오브 서머'에는 피프티 피프티를 비롯해, 테일러 스위프트, 셀리나 고메즈 등 대형 팝스타들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큐피드'의 글로벌 음원 성적으로, 가창자인 피프티 피프티가 정산받게 되는 저작인접권료에도 궁금증을 일으킨다. 현재까지는 '큐피드'의 해외 음원 저작권료 정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내 음원 저작권료는 분기별 정산이 통상적이지만, 해외 음원 플랫폼 경우 4~6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큐피드'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을 고려해 본다면, 음원 저작권료 정산은 내달부터 본격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관계자도 해외 음원 플랫폼 측에 문의했지만, 저작권료 정산 예측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꽤 많은 저작권료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에서 사용된 우리나라 음악 저작권료는 220억 원으로, 올해는 피프티 피프티 활약으로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중소 기획사 소속 걸그룹인 만큼, 이번 '큐피드' 해외 음원 정산은 중요해 보인다. 가요 관계자들은 이번에 '큐피드' 음원 정산이 이뤄지면 피프티 피프티의 다음 신보 준비가 더 수월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큐피드' 음원 정산액으로 차기 음반을 더 퀄리티 있게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해외 마케팅에도 더 집중, 피프티 피프티의 글로벌 브랜딩을 더 견고히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저작권료 정산뿐만 아니라, 투자금 유치도 피프티 피프티의 미래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현재 '큐피드'의 글로벌 성공으로, 피프티 피프티에 대한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다. 소속사 어트랙트는 지난 3월 상환우선전환주(RCPS) 발행하는 방식으로 국내 엑셀러레이터 등으로부터 10억 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고, 4월에는 400억 원 밸류로 보통주를 발행해 2억원을 추가 투자받았다. 또 최근에는 예스24와 한세실업으로부터 각각 1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글로벌 행보도 빨라졌다. 최근 미국을 찾아 프로모터부터 공연 관계자들과 마라톤 미팅 갖고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진 바다.

전홍준 대표는 스포츠조선과의 전화 통화에서 "최근 미국 여러 레이블 회사와 공연 기획자들을 연이어 만나고 왔다. 이 자리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추후 영국, 미국 진출과 관련해 심도있게 논의를 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큐피드' 음원 정산과 투자금 유치로 곳간을 두둑하게 채운 피프티 피프티가 또다시 수확할 글로벌 성적에 기대를 모은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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