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샷 대신 '현실샷' 보고 구매... 나 닮은 AI 모델이 대신 입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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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옷을 살 때 100%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잘 어울리는지, 사이즈는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미리 입어볼 수 없고 오로지 '모델 착용샷'만 보고 결정해야 해서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의류 쇼핑에 생성 AI 기능을 적용, 나와 닮은 체형과 피부톤을 가진 AI 모델에게 옷을 미리 입혀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 실제 모델이 그 옷을 직접 입고 촬영한 것같은 생생한 착용 사진을 곧바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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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도 말로 검색하는 기능 개발 중
인터넷으로 옷을 살 때 100%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잘 어울리는지, 사이즈는 맞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미리 입어볼 수 없고 오로지 '모델 착용샷'만 보고 결정해야 해서다. 4월28~30일 구글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온라인 쇼핑에 어려움을 겪는 건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42%는 "모델 이미지만으로는 제품이 정확하게 표현되지 않는다"고 한계를 토로했고, 59%는 "온라인에서 구매한 상품이 예상과 달라 불만족했던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앞으론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온라인 쇼핑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은 14일(현지시간) 의류 쇼핑에 생성 AI 기능을 적용, 나와 닮은 체형과 피부톤을 가진 AI 모델에게 옷을 미리 입혀볼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용자에게 맞춘 쇼핑 경험이 가능해질 것이란 얘기다.
우선 미국에서 시범 도입된 이른바 '가상 입어보기'의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입어보기 버튼을 누른다. 그 다음 체형, 인종, 피부색, 머리색 등이 모두 다른 모델들 가운데 나와 가장 비슷한 모델을 고른다. 그러면 실제 모델이 그 옷을 직접 입고 촬영한 것같은 생생한 착용 사진을 곧바로 볼 수 있다. 구글은 "옷이 접히는지, 달라붙거나 늘어나는지, 주름이나 그림자가 생기는지 등을 정확하게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 쇼핑객들은 이 옷이 나에게 적절한 상품인지 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의류업체에도 도움이 된다. 사람 모델을 여러 명 고용해 촬영할 필요가 더 이상 없기 때문이다.
챗GPT가 촉발한 생성 AI 열풍은 이처럼 쇼핑 경험 역시 빠르게 바꾸고 있다. 검색창에 검색어를 넣는 대신 사람한테 말을 걸 듯 물건을 찾고 주문하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2월 챗GPT 언어모델을 적용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의 경우, "제일 좋은 면도기 5개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AI가 다섯개 제품을 추려 제품 상세설명과 구매처, 사용자 후기까지 정리해 보여준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도 현재 유사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지금은 아마존 이용자들이 검색창에 '안경' '뿔테 안경'같은 단어를 넣어 물건을 찾아야 하지만, 생성 AI가 도입되면 '동그란 얼굴에 잘 어울리는 안경 찾아줘' 식으로 검색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이날 글로벌컨설팅업체 매킨지 글로벌 인스티튜드가 공개한 생성 AI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마케팅 및 판매 부문은 고객 운영,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연구개발과 함께 생성 AI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게 될 직군으로 꼽혔다. 매킨지는 생성 AI가 매년 최대 4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많은 업무를 자동화해 사람의 시간을 70%까지 절약해줄 것으로 예측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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