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1게임 차' 41시즌 동안 단 한번도 꼴찌를 안했던 유일한 팀, 현실적 공포가 다가온다...최대 위기다

정현석 2023. 6. 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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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유이한 팀이다.

지난해 삼성보다 약팀이었던 롯데 두산 한화가 약속이나 한듯 대대적 전력보강을 하고 나섰다.

현재 삼성보다 아래 있는 팀은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단 두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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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무사 1루 LG 오스틴이 동점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15/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2사 1루 LG 김현수의 적시타때 1루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3.06.15/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프로야구 출범 원년부터 이름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유이한 팀이다. 그래서 두 팀의 매치를 '클래식 시리즈'라 부른다.

삼성은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다. 지난 41시즌 동안 단 한번도 꼴찌를 해본 적이 없다. 암흑기에도 9위는 했을지언정 최하위는 피했다.

하지만 올해는 선뜻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삼성보다 약팀이었던 롯데 두산 한화가 약속이나 한듯 대대적 전력보강을 하고 나섰다.

이미 롯데와 두산은 중상위권으로 달아난지 오래.

현재 삼성보다 아래 있는 팀은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 단 두 팀이다. 그 두 팀조차 턱밑까지 다 따라왔다.

2023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5일 부산사직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마무리 박상원과 선수들이 팀의 5대4 승리를 확정짓고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부산=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2023.06.15/

두 팀의 페이스. 심상치 않다. 최근 상승세가 매섭다.

줄부상 속에 힘든 시간을 보냈던 KT는 다시 강팀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7승3패로 강한 상승세다.

한화도 심상치 않다. 최원호 감독 부임 이후 부쩍 끈끈해졌다. 최근 10경기에서 5승5패로 선전하며 '만년 꼴찌' 이미지를 벗어 던지려는 참이다. 특히 최근 LG, 롯데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연속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롯데 에이스 나균안을 공략하며 연장승부 끝에 5대4로 승리했다.

반면, 삼성은 최근 하락세다. 10경기 3승7패.

어느덧 9위 KT와 승차 없는 8위. 최하위 한화와도 단 1게임 차다.

투타 엇박자가 눈에 띈다.

투수가 잘 던질 때는 타선이 너무 안 터진다. 13,14일 잠실 LG전이 대표적. 1대2, 2대3로 이틀 연속 한점 차 패배를 당했다.

15일 경기에서는 3점을 선취했지만 이번에는 불펜이 지키지 못했다.

선발 황동재가 5이닝 동안 67구로 4안타 1실점 호투를 펼치고 내려왔지만 6회 불펜이 무려 8실점 하며 크게 무너졌다. 3대9 완패. 주중 3연전 스윕패에 LG전 1승8패가 됐다. 반면, LG는 삼성을 제물로 1일 이후 보름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KBO리그 SSG와 KT의 경기가 열렸다. KT가 SSG에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T 선수들.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6.15/

전체적으로 타선에 해결사가 없다. 4번에서 중심을 잡던 강민호 마저 무릎 통증으로 빠졌다. 오재일은 아직 제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톱타자 김지찬이 부지런히 출루하고 있지만 득점 연결이 쉽지 않다. 호세 피렐라 홀로 고군분투 하는 모양새.

우려했던 불펜진도 심상치 않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태훈은 난조 속에 퓨처스리그에 가있다. 올시즌 셋업맨으로 기대를 모았던 최충연도 1군에서 빠진 채 개점휴업 중이다.

상무에서 전역한 최지광도 막판 컨디션 저하 속에 아직 1군에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희망의 달이 될 줄 알았던 6월. 자칫 힘겨운 여름 승부의 초입이 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팀 사정상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 수 없다.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최하위 추락에 대한 우려. 서서히 현실적 공포로 다가오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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