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원부터 시작”…소액·초단기 불법대출 기승
[KBS 강릉] [앵커]
최근 연 5,000% 살인적인 고리를 적용해 돈을 챙긴 불법 대부업체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영업하는 대부업체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30~40만 원 정도를 일주일 뒤에 갚으면 된다고 꾀는데, 금리를 따져보니 연 3,000% 정도였습니다.
이청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도권 대출이 막힌 서민들은 불법 사금융으로 눈을 돌립니다.
[불법 대부업체 이용자/음성변조 : "40만 원에 65만 원은 충분히 갚을 수 있다 생각을 했죠. 왜냐하면 대리운전을 해도 가능한 금액이었고…."]
'소액대출'을 검색해 봤습니다.
직업이 없어도, 연체자도, 대출해 준다는 광고가 쏟아집니다.
법정이율을 지킨다고 적혀있습니다.
취재팀이 실제로 법정이율을 지키는 확인하기 위해, 대출 업체에 무작위로 전화를 해 상담을 받아보겠습니다.
공식 전화번호로 걸면, 다른 번호를 가르쳐줍니다.
걸려오는 전화를 받아야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50만 원을 빌리면 한 달 뒤 100만 원을 갚으라고 말합니다.
연이율로 환산하면 1,200%입니다.
[대부업체 A/음성변조 : "이율이야 좀 세거든요. 50만 원이면 4주로 100만 원 승인 나실 거고요. 실수령이 한 60만 원 후반 정도…."]
20곳 가운데 7곳이 1,200%에서 3,000%까지 이자를 불렀습니다.
어떤 업체는 지인과 가족의 연락처까지 요구합니다.
[대부업체 B/음성변조 : "일단은 비상연락 한 번 들어와야 되고요. 본인 신분증이랑은 다 들어오셔야지."]
불법 추심 피해까지 우려됩니다.
[이정만/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관 : "계약서 작성 없이 개인의 사진, 개인정보, 아니면 가족, 지인들의 연락처를 요구하면서 개인정보를 요구할 때는 의심을 하셔야 합니다."]
서민금융연구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린 사람만 최대 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영상편집:신정철
이청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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