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의 꿈 ‘화르르’…“1층에서 불 시작 추정”

정면구 2023. 6. 15.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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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어젯밤(14일) 속초시 '청년몰'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대형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청년들이 3년 넘게 꿈을 키워온 점포 20곳도 모두 소실됐는데요,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은 가운데, 속초시는 대책본부를 꾸려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층짜리 대형 건물 곳곳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젯밤(14일) 10시 반쯤, 속초시 청초호 인근의 '청년몰', 이른바 '갯배스트'에서 불이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2천 제곱미터 넘는 건물이 3시간여 만에 모두 소실됐습니다.

합동 감식 결과, 불은 1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기 휴일이어서, 화재 발생 시 근무한 청년 상인은 없었습니다.

[박정훈/강원소방본부 조사분석팀 소방경 : "최초 발화지점은 청년몰 앞에 (1층) 데크 부분으로 추정되고요. 그 부분은 유관기관이 섹터를 구분해서 현장 증거물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공실 4곳을 포함해 청년들이 창업한 카페와 음식점 등 점포 20곳이 불에 탔습니다.

이 청년몰은 2020년 4월부터 운영됐는데요,

개장 3년 2개월여 만에 이렇게 모두 소실됐습니다.

갑작스런 화재로 일터를 잃은 청년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코로나19로 운영난을 겪다가 올해 성수기 대목을 기대했지만, 물거품이 돼버렸습니다.

[박현수/청년협동조합 조합장 : "당장 영업을 좀 최대한 어떻게든 빨리 하고 싶은데, 지금 상황을 보니 그게 힘들 것 같아서 그게 제일 염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속초시는 대책본부를 꾸리고 피해 수습과 복구 방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선규/속초시 미래도시국장 : "우리 피해 상인들의 지원 방안이라든지 그리고 이 건물에 대해 어떻게 하면 빠른 시일 내에 복구할 수 있는지, 국비(확보)가 가능한 건지, 이런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건물 자체는 보험에 가입됐지만, 점포별로는 보험 가입이 안 된 경우도 있어, 청년 상인들의 피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정면구 기자 (n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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