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묻지마 총격'···임신 8개월 한인 여성 숨지고 태아는 응급 분만

김정욱 기자 2023. 6. 15.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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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희생된 데 이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한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인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있던 30대 한인 권모 씨 부부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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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권 씨도 팔에 총상 입어
30세 용의자, 살상 무기 전과 기록 있어
지난 13일 미국 시애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경찰들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시애틀=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인교포 일가족 3명이 희생된 데 이어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도 한인 부부가 ‘묻지마 총격’을 당해 임신 8개월인 여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시간)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11시께 시애틀 번화가인 벨타운 지역에서 테슬라 차량을 타고 있던 30대 한인 권모 씨 부부가 갑작스러운 총격을 받았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와 가슴 등에 4차례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 아내는 임신 8개월로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태아는 응급 분만으로 태어났지만, 곧 숨졌다. 남편은 팔에 총상을 입었다.

이날 사건은 벨타운에서 일식당을 운영하고 있던 이들 부부가 교차로에 정차해 있던 중 발생했다. 한 남성이 다가가 이 차에 타고 있던 이들 부부를 향해 이유 없이 6차례 총격을 가했다.

총격을 가한 남성은 범행 후 달아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그가 사용한 총은 인근 레이크우드 지역에서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30세인 이 남성은 2017년 일리노이에서 살상 무기에 의한 전과 기록이 있었으며, 그는 체포되면서 자신이 총격을 가했다고 경찰에 말했다.

경찰은 “이 남성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으며 (권씨 부부) 차에서 총을 봤기 때문에 자신도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사실과 달랐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증오범죄 여부 등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한편 지난달 6일에는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아웃렛 앞 주차장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모두 8명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다쳤다. 숨진 희생자 중에서는 30대 한인 부부와 3살 아이도 있었다.

김정욱 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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