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조형물 사업 제동…예산 200억 삭감

김계애 2023. 6. 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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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울산시가 기업인 조형물을 건립하겠다며 250억 원의 추경 예산안을 제출했는데, 울산시의회가 이 가운데 20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하지만 조형물이 들어설 토지 매입비는 통과돼 사업 추진 여지는 남겼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열린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근거 법규 없이 제정된 '울산 위대한 기업인 등에 관한 기념사업 추진 및 지원 조례안'에 대해, 공감대 형성 없이 급하게 추진했다는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문석주/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 : "기업가 정신을 되살리고, 위대한 울산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 이런 공감대는 다 형성하고 있어요. 그러나 절차가, 솔직히 조례 근거법 없는 조례, (울산시) 경제국에 있습니까?"]

250억 원이나 되는 조형물 건립 예산안 처리 절차에 대한 지적도 나왔습니다.

울산 지방재정투자심사에서 조건부 의결을 받은 자 닷새 만에, 추경 예산안으로 시의회에 제출됐기 때문입니다.

[김종훈/울산시의원 : "조례안의 제5조에 따른 위원회 구성 후 선정할 계획이라고 돼 있는데요, 위에 추경안 예산은 어떻게 계상이 된 것인지, 250억 원에 대해서…."]

이런 절차적 하자에다 기업인 조형물에 대한 여론까지 악화 되자 결국, 울산시의회가 울산시의 기업인 조형물 관련 예산안 250억 원 가운데 200억 원을 삭감했습니다.

울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는 "기념 사업인 만큼, 시민이 공감하는 명품 기념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와 시기를 고려해 일부 삭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조형물이 들어설 토지에 대한 매입비 50억 원은 준비금 명목으로 의결돼 사업 추진 여지는 남겼습니다.

일부 삭감된 예산안은 오는 19일 울산시의회 예결특위를 거쳐, 21일 열리는 2차 본회의 때 기업인 지원 조례안과 함께 최종 의결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그래픽:박서은

김계애 기자 (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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