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졌다, 김현수…LG, 다시 선두
삼성 상대 안방 9 대 3 대승 이끌어
끌려가던 4회 솔로포로 추격 불씨
6회말엔 좌중간 안타로 역전 발판
5월의 최악 부진 딛고 3타점 부활
팀 타율 1위의 LG가 매서운 방망이로 1위 탈환에 성공했다.
프로야구 LG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를 두들기며 9-3으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부터 4연승을 내달린 LG는 같은 날 KT에 3-7로 패한 SSG를 따돌리고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6월1일 이후 14일 만에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다시 올라섰다.
LG는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밀렸다. LG 선발 임찬규가 5이닝 동안 3실점을 기록했고 삼성 선발 황동재는 5이닝 1실점을 했다. 4회 김현수의 솔로 홈런으로 뽑아낸 점수가 유일했던 LG는 5회까지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6회에 타선의 집중력이 폭발했다. 이번에도 물꼬는 베테랑 김현수가 텄다. 선두타자 김현수는 삼성 투수가 황동재에서 불펜 홍정우로 바뀌자마자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4번 타자 오스틴 딘이 8구째까지 씨름하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오지환, 박동원의 연속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의 득점 찬스가 다시 만들어졌고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우완 이승현을 올려 불을 꺼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2사 1루에서 홍창기가 우전 안타를 쳤고 문보경 타석 때 삼성 2루수 김지찬이 타구를 흘리자 그 틈을 타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타자일순 후 김현수와 오스틴이 다시 타석에서 연속 적시타를 치며 8점을 올리는 빅이닝의 방점을 찍었다.
김현수는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개막 후 한 달 동안 타율 0.400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김현수는 5월에는 21경기 타율 0.148로 극심하게 부진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특단의 조치로 김현수에게 지난 6~8일 키움전에 휴식을 줬다.
9일 한화전에서 2안타 멀티히트를 달성한 김현수는 11일 한화전에 이어 이날도 3안타를 날리며 확실히 살아난 타격감을 뽐냈다. 특히 이날은 KBO리그 통산 6번째로 2루타 400개, 12번째 1100득점 고지를 밟기도 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내 성적은 상관없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잘해서 시즌 막판에 팀이 1등을 하면 가장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문학에선 KT가 홈런 2개 포함 4타점을 몰아친 장성우의 활약으로 SSG를 7-3으로 이겼다. 창원에서는 NC가 제이슨 마틴의 1회 선제 2점 홈런과 손아섭의 3안타 맹활약을 앞세워 두산을 10-3으로 대파했다. KIA는 키움을 8-4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부산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를 5-4로 물리쳤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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