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형 6개월간 구금 연장…몬테네그로 검찰에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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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몬테네그로 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지 특별검찰청도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정치인에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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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해 몬테네그로 법원이 범죄인 인도 절차를 이유로 6개월간 구금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현지 특별검찰청도 몬테네그로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정치인에게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권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몬테네그로 일간지 '포베다'는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현지시간 15일 권 대표와 그의 측근 한모 씨에 대한 한국의 송환 요청에 따라 6개월간 범죄인 인도 구금을 명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특별검찰청이 권 대표를 현지시각 16일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조기 총선을 앞두고 현지 관료들에게 자필 편지를 보내 신생 정당 '지금 유럽'의 밀로코 스파이치 대표와 2018년부터 인연을 맺고 정치자금을 후원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몬테네그로 현지법에 따르면 외국인은 정당에 기부하거나 선거 운동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바조비치 총리는 권 대표가 스파이치 대표에게 '검은돈'을 제공했다는 편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면서 특별검찰청에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파이치 대표는 테라폼랩스 초창기인 2018년 초에 자신과 당시 자신이 일하던 회사가 테라폼랩스에 투자한 것은 사실이지만 권 대표에게 정치 자금은 받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3일 몬테네그로 공항에서 체포돼 기소된 권 대표의 위조여권 재판이 이미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별검찰청이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 미국과 한국이 요청한 권 대표 송환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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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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