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 하는 소리 여러 번”…하늘로 치솟는 불길 멈추지 않는 연기, 대구 공장 화재 진화 난항

박세영 기자 2023. 6. 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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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5시25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15일 대구 서구의 한 재활용 공장 화재 진압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 일대는 메케한 냄새로 가득 찼으며 '펑' 하는 폭발음이 7~8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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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장 급파…소방당국 최고 수준 대응 3단계로 격상
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로 붕괴되는 건물에서 위험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오늘 오후 5시25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진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은 15일 대구 서구의 한 재활용 공장 화재 진압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현장으로 급파됐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면서 이 일대는 메케한 냄새로 가득 찼으며 ‘펑’ 하는 폭발음이 7~8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한국전력 직원이 2차 피해를 막기위해 전봇대 전력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고를 접수받은 소방 당국은 오후 5시31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오후 5시47분쯤 2단계로 격상했다. 불길과 연기가 치솟으면서 오후 7시48분쯤 ‘최고’ 대응 3단계로 재차 격상하고 남 청장은 현장으로 출발했다.

3단계 격상 직전인 오후 7시34분쯤 동원령 1호도 발령했다. 화재 진압이 이어지고 불기둥이 솟구치면서 소방 당국은 안전을 위해 이 일대 주민들의 접근을 차단했다.

소방 당국은 일몰 전 헬기 5대를 동원했으나 해가 지면서 철수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가운데 소방관들이 화재로 붕괴되는 건물에서 위험물을 빼내고 있다. 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대응시스템은 화재나 재난 규모에 따라 1∼3단계로 운용된다. 1단계는 사고 관할 소방서를, 2단계는 시·도 소방본부 경계를 넘는 범위, 3단계는 전국의 소방력을 동원해야 수습 가능할 때 발령된다.

이때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는 일련의 조치를 ‘동원령’이라고 한다. 동원 규모에 따라 총 3단계(1호 5%·2호 10%·3호 20%)로 나뉘며, 현장 상황에 맞게 시·도별 가감이 가능하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동원된 소방력은 인력 264명, 장비 103대다. 헬기 5대와 함께 중앙119구조본부 무인파괴방수차와 고성능화학차 등이 출동했다.

동원령 1호 발령에 따라 부산, 울산, 전북, 경북, 경남 등 5개 시·도소방본부의 인력과 장비도 투입됐다. 장비로는 펌프 24대, 탱크 15대, 화학 6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이 진화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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