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택캠퍼스 맞은편에 3만3000호 택지 조성

류인하 기자 2023. 6. 1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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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제역 인근에 여의도 1.6배 넓이…‘K반도체 배후 도시’
경남 진주 문산 ‘우주산업 클러스터’ 안에도 6000호 신규 택지

경기 평택시 평택지제역 역세권에 3만3000호 규모의 신규택지가 조성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인근 택지로, 국토교통부는 해당 지역을 ‘K반도체 배후 도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경남 진주혁신도시 바로 옆에 있는 진주 문산읍 일대에는 6000호 규모의 택지가 공급돼 우주산업 클러스터 배후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국토부는 평택시 지제동·신대동·세교통·모곡동·고덕면 일대 453만㎡와 경남 진주시 문산읍 일대 140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포한강2’(4만6000호) 신도시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신규 공공택지 발표다.

두 곳의 신규 택지는 모두 첨단 산업단지 인근에 위치했다. 산단 배후에 양질의 주거지를 만들어 우수한 인재와 기업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평택지제역 역세권 인근에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들어선 고덕일반산업단지 등 첨단 반도체 산단이 있어 현재도 청년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평택~화성~용인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역으로, 정부는 공공택지 기획 단계부터 첨단 산단과의 연계를 고려해 이번에 신규 택지로 지정했다.

여의도 1.6배 규모인 신규 택지에는 3만3000호를 공급한다. 이 중 절반가량인 1만7000호는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채운다. 철도역 600m 이내 역세권은 압축·고밀 개발해 주거·일자리·교육·문화·의료 기능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는 융·복합 클러스터를 만들어 기업의 연구·개발과 창업을 지원한다. 이른바 ‘자족형 콤팩트시티’ 구상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자체 조사한 결과 평택지제역 역세권의 주택 추가 수요는 4만~5만호 내외”라며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4~6공장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에 주택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평택지제역에는 현재 수서고속철도(SRT)와 지하철 1호선이 지나간다. 여기에 2025년부터는 KTX 수원발 열차도 정차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신규 택지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를 확보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와 GTX-C 노선이 연장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GTX 노선 연장이 확정되면 모두 5개 철도 노선이 지나게 된다. 특히 평택지제역 주변에는 철도, 버스 환승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연결하는 미래형 복합환승센터를 짓는다.

진주 문산 신규 택지는 경남권 우주산업 클러스터(위성특화지구) 내에 있으며, 경남 진주혁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정부는 이곳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의 종사자들을 위한 6000호(공공분양주택 3000호 포함) 규모의 배후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역, 진주고속터미널까지 10분대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도 확충한다. 오는 2027년 남부내륙철도가 개통하면 서울역∼진주 소요 시간은 기존 3시간30분에서 2시간20분으로 크게 줄어든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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