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김예지 의원의 '물고기 연설'…여야 모두 기립박수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대정부질문이 화제가 됐습니다. 여당은 두둔하고 야당은 조롱하는 게 많았던 대정부질문에서 김예지 의원이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로 정부의 장애인 대책을 물었습니다. 민주당에서도 좋았다고 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5일) 민주당 회의에선 이례적으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호평이 나왔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질의가 큰 울림을 줬습니다.]
화제가 된 건, 전날 대정부질문에 나온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연설입니다.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출신인 김 의원은 안내견과 함께 단상에 올랐습니다.
김 의원은 국무위원들에게 차분한 톤으로 질의하며 장애인 정책을 위한 예산 확보를 촉구했습니다.
총리와 장관들도 김 의원을 배려했습니다.
[한동훈/법무부 장관 : 의원님,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와 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장관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네. 국무총리 발언대에 나와 있습니다.]
김 의원은 26분간 점자로 연설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코이라는 물고기 이야기를 꺼내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는 걸로 발언을 마무리했습니다.
[김예지/국민의힘 의원 :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나는 그런 고기입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이) 어항과 수족관을 깨고 국민이 기회의 균등 속에서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강물이 되어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주로 고성이 오갔던 대정부질의 본회의장.
이번엔 여야 의원들 모두에게서 기립박수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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