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추고, 풍미는 돋우고… COOL한 여름철 입맛 잡아라

박미영 2023. 6. 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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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건강+맛’ 먹거리 마케팅
롯데칠성, 과당 없는 소주 ‘새로' 인기
남양유업 ‘아몬드데이' 진한 맛 자랑
광동 옥수수수염차 물대신 음용 적합
사과·매실·다시마… 오뚜기 식초 다양
동서식품 오레오 팝업 스토어도 운영
서울우유 프리미엄 디저트 가심비 갑

무더위가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여름철 입맛 잡기에 분주하다. 칼로리를 낮춘 제로 슈거 소주와 새콤함과 풍미를 돋우는 식초, 더 건강해진 식물성 음료까지 건강과 맛을 함께 챙긴 제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색적인 협업과 팝업 스토어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디저트도 여름철 먹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전망이다.

◆다양하게, 더 깊게… 맛·건강 모두 잡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철을 겨냥해 건강은 물론 맛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식음료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처음처럼 새로’가 대표적이다. 새로는 기존의 소주 제품과는 달리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Zero Sugar)’ 소주로, 산뜻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소주 고유의 맛을 지키기 위해 증류식 소주를 첨가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도입되는 주류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선제적으로 적용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새로’. 롯데칠성음료 제공
새로는 ‘부드러운 목 넘김과 알코올 특유의 향이 덜해 마시기 편하다’ 등의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탔다. 출시 4개월여 만에 누적 판매량 5000만병을 돌파했으며, 4월 초에는 누적 판매 1억병을 돌파했다. 새로는 지난 4월 새로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에 브랜드 체험관을 열고 새로의 탄생과 브랜드 히스토리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각종 음식에 새콤함과 풍미를 더 하는 ‘식초’는 더위로 지친 입맛을 돋운다. 식초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뚜기 식초’는 출시 이래 46년간 줄곧 국내 조미 식초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음식 맛을 증진하는 조미료 역할은 물론 면역력 강화, 피부 미용 등 다양한 효능을 지녀 활용도가 높다. 오뚜기는 1977년 ‘오뚜기 식초’를 처음 선보였으며, 오뚜기만의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한 차별화된 품질과 깔끔한 맛으로 대표적인 식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오뚜기 식초. 오뚜기 제공
상면발효법을 통해 제조한 사과식초는 맛이 부드럽고 풍미가 뛰어나 주부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어 오뚜기는 화이트식초, 현미식초 등을 출시하며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갔다. 2009년에는 100% 국산 매실을 사용해 맛과 향이 진한 ‘매실식초’를 출시했으며, 이듬해 부드러운 신맛으로 음식 고유의 풍미를 살려주는 ‘저산도 식초’를 선보이는 등 용도와 소재를 더욱 다양화했다. 2021년에는 다시마 특유의 감칠맛과 영양을 담은 다시마식초를 새롭게 내놓으면서 신제품 출시를 이어나갔다.
옷이 얇아지면서 식물성 음료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남양유업은 ‘밍밍한’ 아몬드 음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진한 맛을 강조한 ‘아몬드데이’를 출시했다. 아몬드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적의 로스팅 공법과 동결분쇄 방식을 사용해 고유의 향과 풍미를 그대로 보존한 제품이다.
남양유업의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남양유업 제공
아몬드데이는 부담 없는 칼로리와 함께 하루 한 팩으로 1일 권장량 기준 90% 이상의 비타민 E를 섭취할 수 있다. 칼슘도 함유하고 있어 영양 성분까지 갖췄다. 유당불내증이나 두유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아몬드데이는 원재료의 깊은 맛을 강조한 ‘오리지널’, 당과 칼로리를 줄여 더욱 가벼운 ‘언스위트’, 진한 초콜릿 맛을 느낄 수 있는 ‘초코’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광동 옥수수수염차. 광동제약 제공
누적 14억병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차 음료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광동 옥수수수염차’도 인기다. 옥수수수염차의 주원료인 옥수수수염에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수한 맛과 향까지 가지고 있어 식사 전후 물 대신 음용하기에 적합하다. 광동제약은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걸그룹 아이브(IVE)를 기용, 지난 4월 새로운 CF를 공개했다. 신규 광고 캠페인은 ‘건강한 일상엔 언제나 V가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제작됐다. 광고는 MZ세대의 일상 속 관심사를 상징하는 여섯 가지 ‘V’ 키워드와 함께 아이브 멤버 각각의 개성 있는 일상을 조명한다.

◆협업과 팝업, 프리미엄으로 업그레이드

동서식품이 선보이는 ‘오레오’(OREO)와 ‘리츠’(RITZ)는 오랫동안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비스킷의 대명사로 다채로운 맛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국내 샌드류 비스킷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1912년 미국에서 탄생해 올해 111주년을 맞은 오레오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샌드위치 쿠키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에는 오레오와 걸그룹 블랙핑크가 협업한 한정판 ‘오레오×블랙핑크’를 제작해 관심을 끌었다.
오레오 데이 팝업 스토어. 동서식품 제공
동서식품은 올해 ‘오레오 데이’(5월25일)를 맞아 1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오레오 데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오레오의 111번째 생일 파티’를 콘셉트로 공간마다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했다.
최근 출시한 신제품 ‘리츠 크래커 어니언’은 합성향료를 넣지 않고 국내산 양파 100%만을 사용해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양파 본연의 맛을 살려 주목받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프리미엄 디저트 ‘크림 베이커리 2종’. 서울우유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은 프리미엄 디저트 ‘크림 베이커리 2종’을 출시했다. 서울우유 ‘크림하프롤’은 크림빵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내용물은 보여주는 인증샷)’에서 착안해 기존 크림빵에서 발전된 새로운 형태로 만든 크림 디저트다. 하프롤 형태의 시트는 크기를 도톰하게 높여 소비자들의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고, 서울우유의 풍성한 휘핑크림은 진하면서도 부드럽고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우유 ‘크림도넛’은 서울우유 동물성, 식물성 휘핑크림을 최적비로 혼합해 신선하고 부드러운 크림을 강조한 디저트다. 우유를 사용해 더욱 쫄깃하고, 볼륨감 있는 베를리너 도우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도넛 맛을 구현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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