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인기 시들…고개 드는 중·대형 아파트
중형 아파트는 49%에서 64%로 급등…대형 아파트도 10%대 목전 앞

대전 지역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떨어진 반면,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는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와 정책대출 효과로 실수요자들의 자금력이 상승하면서 더 큰 면적의 아파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대전 지역 전용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2108건 거래되며 전체 거래량 7997건 중 26.4%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소형 아파트 거래가 전체 거래 중 44.3%를 차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18%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이 가운데 전용 4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거래량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1분기까지 초소형 아파트 거래는 578건으로 전체 거래 중 13%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동기간 소형 아파트 거래는 339건으로 급감, 거래 비중도 4.2%로 3배 이상 하락했다.
반대로 중·대형 아파트의 비중은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지역에서 거래된 전용 61-85㎡ 중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49.3%(2199건)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엔 5199건까지 늘면서 거래 비중도 64%까지 훌쩍 뛰었다.
86㎡ 이상의 대형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분기 대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서 6.5%에 불과했지만, 올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 거래 비중은 9.6%(770건)에 달하며 10%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최근 대출 규제 완화와 정책대출 효과에 자금력이 상승, 실수요자들이 더 큰 면적대의 아파트를 거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을 80%로 완화했으며, 대출 한도도 4억 원에서 6억 원까지 확대했다. 또 12억 원 이하 주택을 매수하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겐 200만 원 한도로 취득세를 면제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1월 말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 최대 5억 원까지 연 4%대 금리로 장기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에 연 소득 7000만 원 이하만 신청 가능했던 보금자리론과 달리 특례보금자리론은 소득 요건을 따로 보지 않는다.
이와 함께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하락과 저렴한 급매물의 등장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서용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정부 정책과 더불어 급매물 위주로 소진되면서 기존 소형 아파트 거주자들이 중·대형으로 이주하는 상황"이라며 "중·대형 아파트의 집값이 떨어지면서 소형 아파트와의 갭 차이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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